꼭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는데… [만약 여행]2023년 제주도에

[혹시 여행] 2023년에 제주에 꼭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는데…

사진=안스플래시가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PC를 켰을 때 나온 아름다운 화면의 거기는 도대체 어디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대지,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사이프스의 나무 행렬 등 이국적인 모습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구에 불을 지핀다. 그중 컴퓨터 벽지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곳이라면 이탈리아의 토스카나(Toscana)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우리에게는 피렌체(Firenze) 또는 플로렌스(Florence)로 익숙한 꽃도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14세기부터 16세기를 강타한 르네상스 문화가 바로 이곳 토스카나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유네스코 문화유산만 7곳을 보유할 정도로 도시 곳곳에서 이탈리아 문화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14세기 르네상스의 중심 역할을 했던 시에나(Siena)도 빼놓을 수 없다. 시에나는 피렌체에서 남쪽 방향 약 70㎞ 지점에 있다.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에나는 여전히 중세 시대를 사는 듯한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중세 이탈리아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옛 도시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시체로 시계를 400500년 전으로 되돌린 것 같다.

사진=안스플래시 예술 분야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시에나파를 형성하고 두치오 디 부오닌세냐, 시모네 마르티니 등을 포함하여 다수의 시에나파 화가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시에나에서 가장 유명한 구역인 역사지구는 마치 중세시대로 회귀한 듯한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붉은 지붕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그리고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역사지구 심장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은 이탈리아 개방형 광장 중 전 이탈리아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캄포광장(Piazadel Campo)이다. 위에서 바라보면 조개껍데기 형태로 푸브리코 궁전(Palazzo Pubblico), 만자탑(Torredel Mangia), 광장 성당(Cappelladella Piaza)과 가이아 분수(Fonte Gaia) 등의 명소가 있다. 이 중 토스카나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인 푸브리코 궁전은 1297년부터 1342년 사이에 건축해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시청사의 지붕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안스플래시 캄포 광장에서는 매년 여름 시에나 대표 축제인 말 경주 팔리오(Palio)가 128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에는 중세시대 퍼레이드도 함께 열린다. 벽돌과 석재로 축조한 옛 구역과 이를 둘러싼 성벽 밖에 있는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풍경은 시에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라스(Quantum of Solace)’나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to Juliet)’에서 생생하게 표현된 시에나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에나를 우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꼼짝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간절히 가고 싶지만 화면으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묘수는 없나. 어쩌면 내년에 가능할지도 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최고의 제주도로 시에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조트가 들어선다. 이름도 아예 ‘더 시에나 리조트’로 명명했다.

사진=안스플래시 토스카나 호텔이 운영을 맡아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5월을 목표로 건설에 나서고 있다. 7성급 회원제 리조트에 들어가는 더 시에나는 어떻게 제주에 정착하게 됐을까. 시에나와 제주도는 묘하게 닮은 점이 많다. 두 지역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자연과 기존의 것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점이 동일하다. 시에나는 특히 건축 스타일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수백 년의 역사가 담긴 역사지구와 성벽을 유지한 채 현대건축이 그 주변을 따라 들어섰다. 제주도 역시 자연활동으로 생성된 다양한 화산지형을 잘 보존하며 주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사진=안스플래시도 두 지역 모두 중앙 광장에서 문화를 형성하고 그 문화를 기반으로 마을과 도시가 성장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은 플라자(Plaza)로 불리는 광장이 마을과 마을의 심장부였다.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활동 등이 이루어졌다. 시에나도 캄포 광장(Piazadel Campo)이, 제주도는 전통 민속촌 광장이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사람들을 한데 모았다.

더 시에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플라자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각각 테마를 가진 공간을 구성하고 다이닝 시설과 인피니티 풀, 정원 등을 배치했다. 인피니티 수영장에서는 멀리 제주 앞바다와 리조트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층고도 높였다.메인 웰컴홀, 각종 다이닝공간, 클럽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등의 공용공간을 모두 천장을 높여 넓은 공간감을 연출하는 동시에 화려한 천장조명과 분위기있는 실내조명으로 빛을, 고급스러운 마감재에 디테일한 요소를 더해 유니크하고 럭셔리한 공간을 조성한다.

6개의 빌리지는 각기 다른 콘셉트 하우스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며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및 초호화 럭셔리 인테리어로 특색 있는 연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 시에나 제주 풀 투시도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서귀포 강정동만이 가진 매력이다. 제주 특유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인 강정은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강정이라는 지명 자체가 ‘물이 매우 맑은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때 임금님께 드린 쌀농사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현재 민속예술보전지역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때가 묻지 않았다.

강정천/사진=제주관광공사 더시에나 관계자는 “오직 선택하신 분들만을 위한 특권 있는 경험, 독보적인 안락함 등을 제공하는 상위 0.1% 고객을 겨냥한 프레스티지 리조트로 준비 중”이라며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벗어던지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손색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시에나 근처 명소 7

서귀포자연휴양림 / 사진=서귀포자연휴양림서

구포자연휴양림=한국 최남단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더 시에나 기준 서쪽 방향에 있다. 전체 면적 255만m²(77만 평)에 달하는 곳에 각종 수종을 살포하고 있으며, 국내 다른 수목원에 비해 많은 종류의 이국적인 수종도 보유하고 있다. 휴양림 내 짙은 녹색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어 산림욕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제주도의 산과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려 조성한 이곳은 희귀한 꽃의 종류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고 산책 중에 마주칠 수도 있다.

상효원수목원 / 사진=상효원수목원상

효원수목원=2014년 문을 열었다. 더 시에나CC와 맞붙고 있는 265만m²(8만 평) 지대에 펼쳐진 곳이다. 약 80분이 소요되는 전체 코스는 한란, 새우란과 같은 제주 토종 식물과 희귀 수종, 그리고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거목을 관람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고 각종 꽃씨들이 가득한 가운데 특히 가을 핑크뮬리로가 가득한 것으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핑크빛 가득한 추억을 남기 위해 찾는다.

제주올레길 7-1코스 / 사진=사단법인 제주올레올레올레

레길 7-1코스=15.7km 길이로 월드컵경기장에서 서귀포 올레까지의 길이다. 한라산을 위로 바라보고 서귀포 앞바다를 아래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중간 난이도 코스이다. 옹트폭포, 고근산 정상,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논농사지인 화전분화구를 지나 천지연폭포와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골매생태공원까지 이르면 바로 외돌개 인근에 있는 도착지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이른다.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기암절벽과 천연난대림 등을 볼 수 있다.

옹토폭포 / 사진=제주관광공사 옹토폭포

폭포=서귀포 70경 중 하나다. 옹터폭포는 바위보다 작은 동굴을 뜻하는 ‘옹’의 입구라는 뜻의 이름이다. 천연 난대림 사이에 숨은 높이 50m에 달하는 폭포는 평소 마른 바위지만 폭우가 내렸을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데, 물이 쏟아지는 굉음과 함께 대단한 위엄을 자랑하며 주변을 둘러싼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근산/사진=제주관광공사 사고

근산=정상에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서귀포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아 고공산이라고도 부른다. 고근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있어 서귀포시의 풍경과 함께 제주 바다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편백나무, 밤, 삼나무, 참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어 시원한 산림욕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올레길 7-1코스 스탬프를 찍는 곳도 있어 운동을 위해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중문주상절리 / 사진=제주관광공사 중

문관광단지=1978년 국제관광단지로 지정하여 개발한 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시 중문동, 색달동, 대포동에 걸쳐 있다. 각종 고급 숙박 시설과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과 함께 여미지 식물원, 중문 골프 클럽 등 다양한 관광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주상절리대가 동부 지역 해안가에 있는데 현무암질 용암류의 검붉은 육각형 돌기둥이 겹겹이 병풍처럼 쌓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높이 30~40m, 폭 1㎞로 파도가 강하게 일렁이는 날에는 높이 20m까지 솟아오르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한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주상 절리로 제주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50호이자 제주도 천연기념물 제443호이다.

천지연폭포 / 사진=제주관광공사강

지연폭포=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는 천지연 난대림 지대 안에 웅장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폭 12m, 높이 22m에서 심하게 떨어지며 수심 20m의 호수를 이루는 천지연과 폭포수는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58호 무태장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야간에는 조명이 주변을 밝게 해 주야간 매력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시에나의 100배 즐기는 TIP2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1. 서울 청담동에 회원 전용 라운지인 ‘더 시에나 리조트 라운지 청담’을 올 하반기 열 예정이다. 더 시에나리조트의 F&B,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먼저 체험하고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누릴 수 있다. 연면적 약 1653㎡ 규모에 지하 2층~지상 4층에 조성할 예정이며, 더 시에나리조트 회원들은 라운지 내 레스토랑, 카페, 바(bar), 스파, 컨퍼런스룸, 갤러리 등의 시설 이용 등을 밀릴 수 있다.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 제주 2. 제주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제주 컨트리클럽 퍼블릭을 최근 인수해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 제주로 변경했다. 국내 최초의 프로골퍼이자 이 코스를 설계한 연덕춘 씨는 최대한 제주 본연의 자연지형을 유지하면서 각 홀마다 사시사철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그리고자 코스를 디자인했다. 드넓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각 라운드 코스는 넓은 페어웨이가 울창한 산림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에는 다른 제주 골프장보다 기온이 4~5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한옥 기와의 특징인 추녀곡선의 아름다움과 한라산을 닮은 지붕의 형태는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총 6359m의 전장을 가진 18홀 골프코스로 올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한다.

장주영 여행+기자

매일경제 장주영 기자페이지+내일도 한 걸음 더 갑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장주영 기자입니다.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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