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희연입니다!과거의 과거를 회상하며 저의 첫 면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개월의 정규 과정을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수료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넣기 시작합니다.
마땅한 포트폴리오도 없어 매번 급하게 공고에 맞춰 촬영하고 또 촬영하고 연습하고 무한 재구매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나운서 이력서 지원내역
현재 찾을 수 있는 이력서만 79건.다른 USB에 저장된 이력서까지 합치면 100개 이상은 쉽게 지원했네요.
사실 4개월 만에 쉽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근데 정말 운이 좋게도!5개월 만에 첫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 머니투데이 방송 수익 만세 프로그램 진행자
그 당시 곽민성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아직도 첫 번째 댓글이 생각나요.
‘ 수익으로 만세를 부르는 그날까지! 수익만세!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공희연입니다.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은 아시나요?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죠? ‘
정말 얼마나 외우고 외웠는지… 지금 저한테 다시 시키면 ‘아, 이런 내용이구나’ 싶어서 바로 습득을 해드리는데
병아리 시절에는 글자 그대로 외우기만 하면 정말 수백번 연습했습니다.(틀린 방향)
아무튼 첫 카메라 테스트 때 이대에 있는 꼬마 마녀 작업실에서 헤어 메이크업 받고 시험 보러 갔어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대흥로 30길 6-8
처음이라 너무 긴장하고 꽤 많은 지원자들과 함께 있어서 왠지 키는 더 작아보이고 다른 친구들은 날씬하게 화장도 잘하고 저도 모르게 계속 비교했어요!
준비한 자기소개도 하고 오프닝도 준비한대로 했어요!
그런데 이력서를 보니까 특기에 적혀있던 ‘요리’에 대해서 물어보셨군요?
요리 잘하는 거 있어요?잘하는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 리포팅해 주시겠어요?’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갑자기 준비하지도 않은 질문을 받자 정말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해내야 돼요.
제가 기억하는 요리 순서대로 정말 열심히 리포팅을 했어요.
이야기 하면서도 내가 뭘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멈출수가 없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나를 다시 책망하기 시작했습니다.(웃음)
그때 제 옆에 있던 지원자에게는 춤을 갑자기 춰보라고 부탁을 했는데
정말 ‘에잇’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춤을 잘 못 추거든요.잘 추었다면 저도 용기 있게 출 수 있었을까요?
그 지원자는 열심히 춤과 귀여움, 그리고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냈습니다.
그 친구는 최종 합격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YTN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네요.
아나운서도, 리포터도 재능이 필요하구나.사람들 앞에서 뻔뻔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면서도 그렇지 않은 나를 보면.’왜 나는 나라는 사람을 깰 수 없을까’ 잠시 고민했어요.
또 운 좋게 최종 면접까지 갔습니다.8~9명의 지원자가 있었지만 최종 면접은 매우 길었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렸고 기다린 끝에 면접을 하는데 – 지원자의 진행 역량보다는 ‘끼’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었거든요.
최종 합격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왔어요.
그러면서도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내가 원하는 아나운서가 이런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5개월 만에 마지막까지 와서 다행이라는 이중 감정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연습하고 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생겼습니다.이력서를 열심히 쓰는 열정과 에너지도 생겼습니다.
아나운서 준비생에게 첫 면접 기회는 정말 중요합니다.처음으로 객관적인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학원에서 하는 시험과는 정말 차원이 달라요.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입니다.
그래도 즐기는 사람이, 나라는 사람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 결국 최종석을 가져가는 거죠!?
어떤 장소에서도 여러분의 매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