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과 이별 아산은행나무 길

떠나는 가을과 이별 은행나무길 가을이 가는 꽃처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에서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풍경에 쓸쓸한 무언가를 느끼는 감정을 뒤로하고

늦가을 찬바람에 천천히 사라져가는 예쁜 은행잎을 단풍구경하듯 사진에 담은 이야기를 한다.

가을이 머문 은행나무길…가을과 헤어지는 길

누런 예쁜 색으로 아름답게 세상을 수놓은 은행잎

시원한 바람에 자꾸 떨어지는 노란 잎이 은행나무가 앞다퉈 잎을 떨어뜨리고 있다

가을 이별의 자리에 어느덧 산더미처럼 쌓인 낙엽이 되어버린 잎사귀들의 계절이라는 시간 앞에 뛰어다니는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이별이 아쉬운 듯 거리를 굴러가는 낙엽의 가을이 애틋해진다.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이별을 말하는 것 같고, 여행을 향해 달려가는 내 마음은 이제 쓸쓸해진다

황홀한 은행나무 길을 낙엽과 함께 조용히 걸어보길 바랐지만…지난 가을을 아쉬워하는 내 마음의 잔흔들림을 느낀다.

은행나무는 바쁘게 잎을 떨어뜨려 나목이 되어버린 가느다란 가지들이 작은 찬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지난 가을을 배웅하는 것 같아 더욱 쓸쓸해 보인다

은행잎이 바람에 구르는 쓸쓸한 풍경을 보며 생각한다.이 아산은행길을 ‘가을 이별은행길’로 기록해야지.하고싶은데로

늦가을과 초겨울이 되는 요즘에야 아름다워지는 풍경도 있다.큰 카페 벽면 담장에 담쟁이덩굴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잎이 줄기와 이별을 준비하는 풍경이지만 마음속에 그려진 그림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듯하다.이곳은 아산 은행나무길 겨울이 발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만난 하루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웅성거리는 은행잎과 이별을 이야기했던 하루, 이렇게 가을과 헤어지는 하루였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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