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개를 건드리지 마라.
오늘 밤 넷플릭스는 마크&롭 카란 형제 감독의 액션 코미디 온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네치아, 옛날 LA 경찰이었던 스티브(브루스 윌리스)는 불명예퇴직 후 베네치아 공인 사립탐정으로 소소한 생활을 한다. 탐정 지망생 존(토마스 미들디치)은 선택의 여지 없이 지역에 단 한 명의 탐정 스티브의 비서로 입문해 영화 내레이션도 맡는다. 머리가 벗겨져도 멋있고 나이가 들어도 멋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이야기가 비서의 관점에서 해석된다.
가출한 여동생 노라(제시카 곰즈)를 찾아달라는 사모아 폭력배의 의뢰를 받은 탐정 스티브가 비서 존에게 부탁해 그녀를 찾지만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뜨거운 밤을 보내 의뢰인에게 쫓기는 장면이 매력적이다. 엉덩이에 권총을 끼고 문 벌거벗은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심야 베니스 거리를 질주하는 노블루스 윌리스의 매끄러운 나체가 너무 뜨거워 폭소를 터뜨린다.
노파심에…여기서 베니스(Venice Beach)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LA비치다. 해변의 오지라 퍼스티브가 사리사욕을 갚기 위해 악명 높은 마약상 스파이더(제이슨 모모어)의 자동차를 훔치면서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보복에 보복, 실랑이를 벌이며 애완견 버디를 포함한 많은 것을 스파이더 일당에게 퍼덕거리면 다른 것은 몰라도 버디만은 꼭 되찾기 위해 굴욕적인 애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장 쉽게 버디를 잡으려고 악명 높은 사채업자 유리에게 돈을 몇 푼 빌려 빚만 진다.
스파이더가 심한 여자친구 루페가 버디와 함께 마약상 스파이더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들고 뛰쳐나왔기 때문에 그때까지 되찾아주지 않으면 버디의 생사마저 위태로워진다. 스티브는 달린다. 15세 조카 테일러를 위해서도 목숨을 걸고 버디를 찾는다. 이혼을 앞두고 지루함에 빠진 친구 데이브(존 굿맨)의 모험심을 자극하며 뜨거운 팀워크를 이끌고 달린다. 빼앗긴 집을 되찾을 목돈도 필요하고 건물주의 추악한 그래피티 작업자를 추적하는 용역까지 의뢰받아 복잡하게 뒤섞여 달린다.
스파이더 서투른 오스카와 루페의 사촌 동생 베네수엘라로 이어지는 치졸한 자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악명 높았던 스파이더는 사실 조금 마음씨 착한 폭력배에 불과하다. 베니스의 뱅크시로 불리는 살바토르 로페시(타이거)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는 페이스페인팅도 압권이다. 사람의 인생 어떻든 관객을 즐겁게 하는 베니스 홀아비 스티브의 매력에 유쾌한 밤~ Once Upon a Time in Ven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