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같았던 나문희, 이희준 배우 덕분! <오! 문희> 찡찡찡? 진짜

이번주에 개봉한 한국영화 오 문희는 사실 보기 전보다 보면서 더 감동적으로 본 작품입니다.

코로나라는 악재 속에 그래도 개봉한 게 고맙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꽤 평범한 한국영화라는 느낌이 들어 별로 끌리지 않았어요.

게다가, 나문희 선생님의 최근 <만만한 그녀>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그리고 이번 <오! 문희>도 큰 기대는 없었지만 다행히 저는 드라마 그녀보다는 재미있게 본 편입니다.

친어머니와 아들 같은 느낌을 전해 준 배우 이희준과 나문희의 향긋한 연기.

영화속에서도 문희!인, 오!문희의 어머니 배우 나문희 선생님.한국영화에서 나이가 많은 배우지만 주연작들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동안의 성적도 나쁘지 않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치매 역할을 하다 보니 가끔 코믹 연기처럼 튀지만, 그래도 오히려 그 역할에 따라 사건의 뺑소니범을 떠올리는 단서 추적역까지 맡죠.

이런나문희선생님도계시지만물론오!문희가더빛났던것은바로이배우가있었기때문입니다.

배우 ‘이희준’입니다.

예전에도 연기가 좋았지만, 최근 <남산의 부장들>에서 살이 쪄서 인상적인 경호실장 연기를 선보였고, 이번에 <오!문희>에서 구어와 행동으로 뺑소니꾼을 잡는 아들 두원역을 맡았습니다.

줄거리는 자신의 딸을 쫓아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보험사 직원 두원이 노력하지만 치매 환자가 유일한 목격자여서 함께 찾아다니며 정을 쌓고 사건도 해결한다.

좀 뻔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였는데요.

말씀드렸듯이 그래도 보면서 찡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정이 느껴지는 영화 분위기 덕분이었죠.

딸을 뺑소니친 범인을 찾아라!보험회사 직원 아들과 유일한 목격자인 치매 엄마의 함께 하는 트레이서.

단순한 드라마로 끝날지도 몰랐던 오! 문희에다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수사극 형식도 넣고, 범인도 궁금하고, 나름대로의 반전의 결말도 흥미롭게 본 편이라 긴장감과 궁금한 점?담고 오락물로서의 재미도 유지한 편이죠.

전체적으로 <농촌수사극>이라는 이름 아래 온 마을의 분위기와 함께 사투리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듯한 두원 친구,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어머니와 아들>의 오랜 감정과 그것을 풀어가면서 또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가

배우 <이희준, 나문희>의 멋진 연기 덕분에 역시 감동적으로 다가온 분이죠.

되게 뻔할 것 같은데 은근히 보는 재미와 감동의 적정선 영화 ‘오!문희’

중간에 ‘멧돼지 신’은 CG도 튀고 불필요하게 느꼈는데 가끔 영화 중간중간에 루즈해지고 유치해도, 근데 ‘엄마~’ 하고 이희준 씨가 얘기하면 또 무장이 해제되거든요.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생각이 더 짙게 느껴지는 편이니까 <오! 문희>가 가진 감정적인 강점도 바로 여기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에 흔히 있는 신파도 이런 감정을 제외하면 별로 없는 편이었고, 오히려 감쪽같이 울릴 것 같은 그녀보다 울릴 만한 곳은 없었어요.

사실 보면 좀 말도 안 되는 부분도 많고, 과거 사정과 현재 사건 이야기가 오가는 등 영화 구성이 뛰어나거나 한류 드라마는 아니지만 코미디 농촌 수사극 드라마 정도로 가볍게 보셔도 될 것 같고,

지금보다 추석같은 명절에 개봉했더라면 가족단위로 더 많이 볼수있었을텐데 그래도 부담없이 재밌게 볼수있는 가족코미디영화 <오! 문희>였습니다. (- 104/3263번째 리뷰)* ★★★★★★☆ 6.5/10

  • 리뷰: 엄마와 아들이 풀어나갈 뺑소니 사고의 범인 찾기&감정해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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