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밤을 새워 일하던 피로가 몸에 쌓여 있었던 것 같다.아침에 눈을 못떠서 카메라를 켜봤더니 오른쪽 눈에 큰 다래끼가 났어…!추워진 날씨에 비염까지 심해져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확실히 피곤한 것 치고는 아침 코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최근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한약을 먹어서인지 비염 치료를 받은 뒤 코도 막히고 콧물도 나오지 않아 가려움이나 재채기가 많이 줄었다.
만성비염과 알레르기비염의 큰 명확한 기준은 없다고 하나 일반적으로 환절기나 특정 계절에 특히 심해지면 알레르기성으로, 사계절 내내 지속되면 만성비염으로 나뉘는다고 한다.
어린 시절 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환절기에 특히 비염 증상이 심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더니 문득 코막힘이 심해지고 후각이 남들에 비해 둔해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콧물이 많아도 감기와는 달리 맑은 콧물이 많이 나오고, 내가 겪고 있는 축농증은 코가 잘 막혀 콧물이 나중되는 경우가 많아 항상 목 부분이 답답하고 침을 삼키는 것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또 얼마 전 비염 치료 전 코 검사를 해보니 앞부분 점막이 건조하고 혈관도 많아 보일 정도로 민감해졌다고 한다.
10년 넘게 비염으로 고생하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아침만 조금만 버티면 오후는 살 뿐(?)이었고 축농증 치료로 병원에서 받는 약은 모두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는 데 쓸 때만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쓰면 내성이 생길까 봐 학창시절 공부 때 비염 때문에 집중이 안 돼, 한동안 쓰고 성인이 된 뒤에는 거의 병원에 가지 않았다.그리고 비염이 치료된 것이 아니라 만성 비염으로 바뀌었음을 인지한다.
https://blog.naver.com/sejin9410/222120975788 환절기만 되면 무서워지는 비염의…ㅠㅠ 환절기 중에서도 봄보다 가을에 증상이 심해지거든요… blog.naver.com 그러다 오랜만에 코로나에서 재채기와 재채기가 사람에게 걱정과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축농증과 비염 치료를 받으러 방문했던 한의원인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너무 만족.오랜만에 가을을 이렇게 평온하게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주일 안에 다시 왔어야 하는데 바빠서 2~3주? 날짜도 이제 정확히 기억 못할 정도로 오랜만에 다녀온 한의원
얼마 전 다녀올 때는 손목 건초염이 심해 글씨도 못 쓸 정도였는데 침을 맞고 추가로 손목 건초염 침도 맞았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문자는 물론 젓가락질도 할 수 있게 됐고 아침에 오는 손목 통증도 절반 이상 줄었다.
신기 신기
이제 추워져서 침대?따뜻한 잠자리도 틀어 주었는데 누워 있으면 온몸이 살살 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침을 놓는 게 떨리는데도 잠시 따스한 기운에 무서움을 잊었다.
오랜만에 만난 한의사와 그동안 컨디션, 몸은 어땠는지 간단한 상담을 마치고 축농증 치료를 위한 침을 놓아줬다.오른쪽 눈에 다래끼가 나서 불편하다고 했더니 다래끼가 금방 나을 수 있도록 침을 놓아 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기다리다보니 너무 아파서 눈물이 조금 고여버린다..처음에는 눈을 찌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아파서 놀랐다.사실 눈이 아니라 눈썹 위를 찔렀는데 계속 부어서 눈이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어.
정말..눈물린듯ㅠㅠㅠㅠㅠ가성비난듯하다가 문득 내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던 너무신기해…
그리고 몇 분이 지나면 눈에 빨갛게 달아오른 다래끼 색깔도 많이 좋아져 전체적으로 얼굴에 열이 많은 편인데 붉은 기가 가라앉고 혈색도 좋아졌다.그 외 코 옆이나 이마 쪽에 둔 바늘은 모두 비염에 좋은 위치라고 설명해 주세요.
구해 주시는 곳도 모두 혈액순환이나 소화기 쪽에 도움이 되는 침구라고 하셨는데 손이나 발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축농증 치료침은 그다지 아프지 않은 것 같았다.한 10분? 맞고 누워있었어
점점 붉은 기가 빠지니까 신기해서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어봤어(여드름도 없애주세요.）)
10분 정도 지나서 침 빼고 마지막 관문인 배농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ㅠㅠ정말 사랑하는데 하기 싫은 배농치료 침맞고 해주는데 비봉이라 불리는 한약? 미세한느낌의액체같은것이묻어있는면봉을코에꽂아준다.
비주얼이 이래서 혼자 가서 혼자 받는 걸 추천합니다어쨌든 저 긴 면봉을 저만큼 코에 꽂아서 넣어야하니 코에 계속 힘을 줘서 결국 오른쪽은 많이 못 넣겠어 ㅎㅎ 조금 지나면 왠지 모를 느낌이 코점막을 따라 퍼지고 목 뒤로 흐르던 콧물이 앞으로 흘러내리더라구.
ㅠㅠ진짜로 줄줄ㅠㅠ아찔할 정도로 콧물도 나고 나중에는 재채기도 몇 번 나온다.후~ 그렇게 정신없이 20분만 있으면 끝.
마지막에는 한약 복용법과 모니비염 치료시 생활관리법도 알려주는데 만성비염의 큰 증세 중 하나가 코막힘이며 특히 자다 일어난 직후 아침 증상이 심했으나 오후가 되면 점차 낫는 경우가 많다.이미 비염에 걸린 사람이라면 다 들어봤을 내용!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코로나 예방에도 좋지만, 축농증을 경험하는 콧속의 급격한 온도차 조절? 그래도 좋으니까 마스크는 꼭 쓰고 다녀.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음 날 선물도 다 사그라들었다미소에 붉은 점만 덩그러니 남아 없어지다.
침이 신기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