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작업 종사자 갑상선암 발생률 높은 이유는 일반인보다 높은 검사율 김우현 기자 입력 2021.05.14:20 옮김 가:김대성
원자력의학원 연구팀
p 서성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역학팀장 연구팀은 일반인과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감상선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이유가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거나 방사선 동위원소를 다루는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갑산샘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갑상샘암 검사를 자주 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서성원 방사선역학팀장 연구팀은 일반인과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감상선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이유가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갑상샘암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이다. 다만 방사성 물질에 피폭된 사람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외 원자력발전소나 관련시설에 근무하거나 방사성물질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갑상샘암 발생률을 조사해 보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갑상샘암 검진율과 암 발생률의 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6~2017년 방사선작업 종사자 대상의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에서 일반인구집단의 평균 갑상선암 검진율과 방사선작업 종사자의 검진율을 수집했다. 이들 조사에는 평생 갑상샘암 진단 여부를 묻는 질문이 포함됐으며 이를 토대로 검진율을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산출한 검진율을 1999~2017년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와 비교했다.그 결과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 집단에서 갑상선암 검진율의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샘암 발생률도 약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검진율이 높은 업종일수록 갑상샘암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 검진 권고안이 제정된 뒤 비교에서도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검진율은 일반인보다 1.4배 높았다.연구팀은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이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쉽기 때문에 과잉검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과잉검진으로 인해 갑상샘암 발생률에 차이가 생긴다면 특정 집단의 갑상샘암 발생 원인 규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국내에서는 갑상샘암 과잉 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초음파 검사 장비가 보급되면서 갑상샘암 검사 횟수가 많아졌고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경우에도 암 진단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국립암센터는 2015년 8월 전문가들과 국가 암 검진 권고안 제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샘암, 폐암 등 7개 암 검진 권고안을 제정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갑상샘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를 이유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샘암 검진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