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들 저자 박훌륭출판 꿈꾸는 인생출시 2021.04.16.
이름들 저자 박훌륭출판 꿈꾸는 인생출시 2021.04.16.
나에게 불필요한 이름은 과감히 지워버리자는 거야. 인생은 소중한 이름을 갖기에도 짧다.(p.6) 진희. 정말 흔한 이름이다. 내 휴대전화에도 진이가 4명 있어. 심지어 사람이 아닌 것도 많아서 주로 그것들이 내 별명이 됐는데, 우리 아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건 다 나오면 ‘마법램프 지니 엄마’라고 불렀고, 직장에서 내 별명은 ‘기가 지니’였다. 그러나 이 흔한 이름에도 굳이 차별점을 둔다면 보물의 진귀한 점이다. 보통 여자의 이름은 진정으로 희 또는 빛나는 희를 사용한다. 어쨌든 내 이름은 보물, 즉 진주가 되라는 뜻이다. 작가님은 ‘박풀룡’이라는 이름 덕분에 “너무 눈에 띄는 나쁜 짓을 하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냈고 이성이라는 것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이름에 걸맞은 자질을 감추려고 노력했다.(p.13)”고 하셨는데, 나는 아직 진주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래알 같다.
우연히 작가님을 알게 되어 종종 수다를 떨면서 이름도 날리고(?) 나름의 이미지도 형성(?)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 긋기, 후읽기”를 하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작가인 줄 진작 알았다면 부담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농담도, 가끔 솔직한 이야기도 나눌 수 없었을 것 같다. 술술 읽히는 문장력은 기본이고 어떤 문장에는 히죽 웃고 어떤 문장에는 코가 시큼하다.
인생이라는 것은 게임 센터의 PUMP나 DDR처럼 단기간에 끝나는 게임도 아닌데 나는 돌아보지 않고 뛰어다녔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세상이 끝난 듯 만약 목표에 다가가면 세상이 나의 듯했다.(P.110)나를 처음 울린 문장은 “몸 마음에 의한 두통은 스트레스가 겹칠 때 온다는 것이다.(P.72)”이었다. 평범한 문장 같은데 왜 울까? 휴직하기 전의 나는 디스크도 디스크이었지만 매일체 정신과 두통에 시달렸다. 다이어리에 볼펜 대신 수지 바늘을 부으면서, 자기로 찔렀다. 그때 나는 아픔으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수지 바늘로 10손가락을 찌르면서도 일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봐도 마음이 이상한 사람 같다. 지금의 나?작가의 말처럼 “단 하루를 살것. 하루를 살아도 아무처럼 시간을 쪼개서 나눌 수 있는 일을 한다. 무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P.73)”의 삶을 살고 있다. 그렇게 살아도 내 인생도 회사도 아무 타격도 없었다. 쇼팽의 “연습 곡”처럼 빠른 살면서 드뷔시의 “월광”처럼 천천히 살아도 저는 그냥 나였다. 아니 오히려 더 행복한 나였다.
2번째로 저를 울게 만든 것은 “부모”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실은 부모님이 “눈물 치트 키”에서는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40을 바라보도록 부모 곁에 살면서 거의 매일 부모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나는 “자동 센서 수도꼭지”수준이다. 그런 내가 거의 매일 생각하기를 “가끔 생각한다. 내가 50대, 60대가 됐을 때 지금의 부모님만큼 나의 아이에게 상냥한 헌신적으로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p.179)”으로 적어 놨으니 울지 않을 수는 없어!(엉엉 울고’파 김치’를 달라는 어머니의 말에 우리 집에 밥이 없다고 밥도 주겠다는 대답을 하는 내가 야’무 염치’-라임 보고-)잘 쓴 에세이는 “나도 그랬다.”이 가능하다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차례”나도 나도 “라고 외쳤으니 이 책은 정말 잘 쓴 책이다. 스스로를 바퀴에 태우고 다친 시간을 만들기에 도움이 된 책이었다. 지금의 추한 나도 언젠가 진주가 되면 자신을 응원하도록 도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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