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의 편도 선수권 일지

오랜 염원이었던 편도선 제거 수술을 받았어요.

14일의 기적이라고 들었는데 간단하게 일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설 연휴라 초반 요양 일정은 좋지만 10일째부터 심야 생방송이 매일 있어서 걱정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1일차 1.29토

결전의 날이 밝았다.몇 년 전부터 원하던 편도선 제거 수술을 받는 날.병원은 집근처이고.. 수면다원검사도하고 비염수술도하고 저를 잘아는 선생님이 계신 월레하나이비인후과이고..

오전 10시에 병원에 도착.6시간 이상 묵으면 실비보험이 된다고 해서 일찍 오게 된다.10시에 오라고 한건 4시쯤 갈줄 알았지? 결국 7시에 나온다. 그것도 무리해서 일찍나온것. 하지만 입원실도 쾌적하고.깨끗한 화장실도 딸려있고유튜브 미리 거 보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어

오후 3시 수술실 들어간다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와서 인사하고 프로포폴을 놓고 어지러우니 참지 말고 주무시라고… 참지도 않고 그 말을 듣고 나서 기억은 수술 후에 깨어난 것.수면내시경 때도 느끼는 건데, 난 프로포폴을 자주 들어. 만약 잠에서 깨지 않았다면 내 인생 마지막 장면이 그거였다니… 모든 신들에게 감사해요.깨어나줘서…

보통 30분1시간이면 끝나는 수술인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고 한다. 편도가 굉장히 크고 길게 늘어져 있고 염증을 오래 앓고 처진 부분이 목에 딱 붙어 있었다는 의사 선생님 베테랑인데 이런 거 처음 봤다고–

보통사람보다 더 아프고 오래 아플수 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각오는 되었으니..

집에 가기 전 사진을 찍어 보여줬는데 얼마나 편도선이 컸는지 그 자리가 폭격당한 것처럼 큼직하게 움푹 파인 것처럼 보인다.

도저히 보여줄 수 없어 ㅋㅋ

6시쯤 강제로 깨웠는데 마취 때문에 어지러워요. 소변을 보고 싶어 일어나려다 휘청거리고 오토바이에 집중해 가지 못하고 다시 누워버린 상황.무엇이 더 고통스러운 상황인지 양쪽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우선 소변을 참기로.. 더 이상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순간.. 즉 저울의 무게가 기울었을 때 무리해서 일어난다.. 어지럽고, 토해내고…토하면 목이 터져 바로 재수술이니까 참고 또 참아.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계속 자고 싶은데 간호사들이 퇴근 때문에 깨운 것 같아?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안정을 취하고 나서 7시경 집에 돌아와 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퇴원.더 있으라더니 자는게 아니면 더 힘들어.

집에 와서 9시까지 자고 일어나니 마취의 힘이 없어졌다. 한두시간 더 재웠으면 좋았을텐데..

일어나자마자 투게더 큰 거 하나 다빔 부드럽고 찬 것이 지나면 아프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아.

투게더 한통 900kcal인데 끼니마다 이쪽으로 먹으면 수술해서 살을 뺀다는건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ㅎㅎ 나중에 맵고 뜨거워서 씹는게 생각나서 미치겠는데 지금은 입맛이 없고 투게더가 너무 좋아 ㅋㅋㅋㅋ 평소에 한통 그자리에서 다 먹으면 등 스매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강한 진통제 주사효과인지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다..물론 많이 아프다..죽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그러나 마취가 강제로 일어나고 어지러웠던 것이 훨씬 힘들었지만 한숨을 쉬고 사라진 것이 큰 것 같다..대형병원에 입원해서 하루 자는 사람은 이건 좋다고 생각한다.수술이 끝나고 푹 자는것..

첫날밤은 잘 자네.내일은 어떨까?신경 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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