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의 하우스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가는 나) 나 굳어가는 중 (미드

(2012년 2월 2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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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나의 생각과 틀을 깨주는 매우 고마운 사람이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어제 동생과 나누었는데.. 동생에게서 쓴소리를 듣는 게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생의 애정 어린 질책 덕분에 내가 오늘 더 당당하고 자신 있는 나, 마음을 숨기고 위축된 내가 아니라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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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acebook에 내 예전 사진을 올리고 있어. 그 당시에는 내 모습이 그렇게 못마땅해 보여서 미워 보였는데.. 요즘은 나에 대해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나..?내가 왜 전에는 내 모습을 그렇게 밉고 못생겼다고 생각했을까… 지금은 과거의 내가 정말 아름다웠다고 느껴졌고, 못생기게 나온 사진조차 그냥 예쁘게 보인다. 지금의 모습 또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자신이 자신을 보는 눈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과정중 같다. 그리고 facebook에 사진을 올리면 ‘좋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아,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었구나.^^

어렸을 때 엄마가 너무 뚱뚱하다고 미움을 많이 받아서 20살이 넘어서는 말랐는데도 항상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뚱뚱하고 비뚤어진 시선으로 보고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말랐어도 나는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옛날보다 조금 통통해졌지만..이런 내 모습에 전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다. 엄마가 지금은 나에게 너무 살찌지 말라고 졸라대시거나 전보다 요즘 살이 찐 내 얼굴이 멋있다고 말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엄마의 말은 다른 누군가가 해주는 말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의 말과 나를 아름다운 봐주는 덕분에 최근 나는 내가 말라도 뚱뚱하건… 있는 그 것으로서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 같다. 나 자신이 점점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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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facebook를 하다가 2010년 인도 McLeod Ganj에 있을 때 만난 티베트의 청년 Pema에서 채팅으로 말을 걸어왔다. 여러가지 정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Pema가…

“unfortunatey i was lack of confidence to talk with you.”

“why?”

“because i like u too much. but you just ignore me right ?”

아, 너무 죄송스런마음이…나, 왜 이렇게 못생긴 걸까… 그렇긴.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Pema가 부담이 되고 대화도 별로 하지 않고. 좀 피했는데…그것을 Pema가 느꼈던 것이었다.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사무국에 가면 Pema의 말이 떠오르고 갑자기 그런 일이 떠올랐다. 엣!그럼 저 사람도 내가 갑자기 거리 둔 일에 대해서..상처 받은 것이 틀림없어…그 사람이 상처를 받을까. 지레짐작하였는데 Pema의 이야기를 들면… 나의 거리 두라고..의도하지 않았다”ignore”에 따르고 그 사람 역시 나를 이성으로서 좋아했다, 그렇지 않았다..상처 받은 것만은 분명하다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ㅠ. 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길 기대하면서…정작 그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고 손 내밀어 주면.. 신기하게도 도망 가서 그 사람을 의도하지 않고 무시하고 버리는 나쁜 버릇…내가 왜 사랑을 두려워하는지…나는 왜 자꾸’거리 두기’짓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지금 와서 생각해서 보니까 정말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했으니까..”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될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도망 가기로 사전에 방어막을 만들고 있었던 모양이다. 상처 받지 않으려고.

이제 그런 짓은 안 할 거야. 나를 있는 힘껏 사랑하고, 다른 사람도 있는 힘껏 사랑해줘야 한다. 확실히 내가 강해지고 있고, 자존심이 높아지고 있으니까.. 이제는 누군가를 사랑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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ᅳ H <House MD> SEASON 6-1. Broken.. episode를 보면 주옥 같은 말이 많이 나온다.

House: 이게 도대체 뭔지 알아야 해요.

말했잖아요. 그냥 둘이 재밌게 지내는 거예요

House: 두 가지 결과가 가능합니다. 끝나고 누가 상처받거나 아니면 안 끝나고 누가 상처받거나

여자: 그렇습니다. 끝은 안 좋은데요? 시작도 그럴 거라는 뜻은 아니에요. 모든 것은 끝납니다. 인생도 끝이 있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즐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면… 이렇게는 안 돼요

제가 아는 것은, 5분전에는 제가 행복했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거예요. 이게 좋다고요?

House: 굿바이. 리디아

아… 하우스는 왜 이렇게 나랑 똑같냐… 하우스 마음에 완전 공감하면서도… 여자 말 들으니까 아… 내 생각이 너무 strict했구나 깨달았어

나중에 하우스는 여자에게 말할거야.

” sorry , I push you away , what I do when I afraid … “

나도 두려움 때문에… 그동안 사랑이나 호감이 다가오면 밀어낸 것 같아 몇 번이고 결과와 끝을 생각하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마음.. 이걸 버려야지..

현재 내 감정에 충실하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 내게 필요하다.

지나간 사랑이나… 인연이 아쉬워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를, 그 순간을 한껏 즐기고 행복하게 만들었을 텐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표현하면 그 사람이 받아줄까…? 받아주지 않더라도 일단 표현해보는게 좋을까..?

아.. 난 왜 항상 바보처럼 이런 고민만 하고있는걸까.. 깨달은 그 순간에는 마음이 정말 과감해지는데.. 막상 또 행동하려니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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