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스타틴, 스타틴)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저한테 1년에 4번, 3개월마다 고지혈증 약만 받는 분이 있다. 첫 진료에서 그분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지 않았지만 경동맥 초음파에서는 혈관벽에 지방 잔사가 쌓여 있었다. 그래서 환자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고지혈증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 후에 경동맥 초음파를 했는데… 초음파를 보면서 순간 제 눈을 의심했어요. 한쪽 혈관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반대쪽 혈관에서 지방 잔사가 이전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그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서 저용량으로 고지혈증 약을 처방했는데.;;;

환자분 혈관지방 찌꺼기가 예전보다 좋아졌죠?”

(기분이 좋아서) 요즘 술을 끊었어요.”

… 담배도 같이 끊어라(욕심이 지극하다) 흐흐흐^^;;)

도대체 고지혈증약이 얼마나 혈관지방 찌꺼기 치료에 효과적인 것일까? 오늘은 이것에 대해 간단한 논문을 하나 가져왔다.

이 논문은 스타틴(statin,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 중 rosuvastatin(로스바스타틴)과 atrovastatin(아틀바스타틴)의 효과를 비교한 기존의 많은 연구를 여러 개 모아 한꺼번에 분석한 논문이다.

다음 표는 이들 연구에 참여한 분들의 평균 결과치이다.

이들 연구에 참여한 분들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120을 넘지 않는다. (완전히 정상이네…;)

다음 표는 이분들에게 스타틴을 사용했을 때 심장혈관의 지방 찌꺼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정리한 표다. 심장혈관지방 찌꺼기는 IVUS(Intravascular Ultra sound, 혈관 내에 삽입할 수 있는 초음파)로 측정했다.

여기서 LV(Lumenvolume)는 심장혈관 내 공간, TAV(totalatheromavolume)는 혈관지방 잔사의 총 부피를 의미하며 PAV(percentatheromavolume)는 고지혈증 치료 이후 심장혈관 지방 잔사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로 나타낸 값이다. 이 결과값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그림을 가져왔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 https://www.snubh.org/service/info/com/view.do?BNO=318&Board_ID=B004

Table2를 보면 고지혈증 치료 후 TAV, PAV가 마이너스(-) 값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말은 기존에 쌓여 있던 혈관지방 찌꺼기가 줄었다는 뜻이다. LV는 반대로 플러스(+)의 값이다. 이 말은 혈관지방 찌꺼기 부피가 줄고 심장혈관 안쪽 공간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즉, 이 결과치를 통해 우리는 고지혈증제가 기존에 있던 심장혈관 지방 잔사를 일부 줄임으로써 좁아져 있는 심장혈관을 조금은 넓힐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고지혈증의 치료 목표는 이전에 쌓인 혈관지방 찌꺼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태에서 혈관지방 찌꺼기가 더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논문 결과가 나온다고 약물치료 하나로 너무 많은 기대를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실제로 처음 이야기한 환자도 한쪽 혈관의 지방 찌꺼기는 줄었지만 반대쪽 혈관의 지방 찌꺼기는 큰 변화가 없었다.다만 이처럼 좋은 연구결과가 있지만 고지혈증 약물치료 시 발생하는 ‘가능성도 있는’ 여러 부작용에만 집중하면서 치료 자체를 무조건 거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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