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발전상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과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세계 자동차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술 선도국인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투자유치 중이며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 세계 최초의 상용화 목표를 발표했고 국내 유수 기업들은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어떻게 개발되기 시작했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자!

한국 최초의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면서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증명한 한민홍 교수(전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기술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거 서구의 기술개발에도 뒤지지 않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실도로 주행까지 선보였는데도 국내의 사오면 된다는 생각과 시장 변화에 대한 뒤늦은 인식 때문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개발을 왕성하게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은 독일 자동차회사인 벤츠와 폴크스바겐(VW)이 배우러 올 정도였다고 한다.

사진 출처 : mbc 1992년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인 KIRV-1호 당시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였던 한민홍 교수는 군용 K111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인 KIRV-1호를 발표했다. 전면에 카메라 2대와 초음파 센서 2대를 설치하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자율주행했다. 도로와 보행자를 인식해 센서정보를 받은 컴퓨터가 이를 분석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영상인식과 처리 기술은 주행 중 보행자를 발견하면 바로 브레이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사진 출처 : kbs 1993년 한국 최초의 도심 자율주행 자동차 이후 아시아 자동차의 ‘락스타’를 개조해 만든 자율주행차는 한국 최초의 도심 주행을 선보였다. 정해진 도로를 벗어나 무려 17km의 실도로를 주행했다. 카메라 2대를 부착해 차선, 가드레일, 앞 차량을 읽고 초음파 센서, 적외선 센서 등을 설치해 앞차와의 거리와 보행자 등을 감지해 속도를 자동 제어할 수 있었다. 차선변경 기술은 적용되지 않아 앞차가 끼어들 경우 속도를 줄이는 것만 가능했다.

1995년 시속 100km의 자율주행에 성공한 최초의 도심주행 최고속도가 60~70km/h였던 차량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1995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고속도 100km/h로 주행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출연한 KBS 취재를 보면 한민홍 교수가 운전대와 완전히 떨어진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커브를 주행하며 속도를 제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차 추격의 시작

▲사진 출처 : Auto Times = 0 9년 현대자동차가 개최한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경진대회 = 미국의 DARPA 대회가 있다면 국내에는 현대차가 주최한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경진대회가 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년간 진행된 제1회 대회에서 현대차는 전국 11개 대학을 대상으로 차량과 개조 비용을 지원했다. 참가팀은 무인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해 비포장 4km 주행코스를 주행하면서 차선 이탈 방지, 횡단보도 앞 정지, 스쿨존 감속 주행, 장애물 회피, 협로 터널 통과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1, 2회 모두 한양대가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자율주행경진대회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여러 대학의 자율주행차 연구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2017년 CES에서 실제 도로시연 데뷔 자율주행차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현대차는 2016년 미국 네바다주 교통국으로부터 자율주행면허를 취득한다. 이후 2017년 1월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주변 4.3km 도로에 아이오닉 EV 차량을 개조해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고성능 레이더 센서, 카메라, GPS, 고해상도 맵핑 데이터 기술 등을 적용해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을 일반 자동차와 구별 없이 주행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현대차는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수소차 넥소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로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평창주경기장까지 190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해 ‘모셔널’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나비건트리서치 자율주행 랭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 CES에서 자율주행차를 시연해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도와 2019년도에는 15위에 그쳐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하위권으로 처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 자율주행차 수준 4단계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앱티브는 올해 내비겐트 랭킹에 오를 정도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두 회사는 신규 회사명을 모셔널이라며 공실로 발표하고 2024년까지 레벨 4단계를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현대차그룹,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본격 시동,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절차 종결 수준 4, 5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추진 www.hankyung.com

●정부기관, 뒤늦게 세계 1위 노린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2019년 미래자동차산업발전전략 발표정부는 10월 “2027년 전국 4대 주요 도로 수준의 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법과 제도, 인프라를 2024년까지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2018년 2월 발표한 2030년 상용화 시기보다 3년 단축한 계획이다. 2021년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2년에는 시내도로 운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레벨4의 자율주행차를 일부 상용화해 신차의 50% 정도가 레벨 3~4가 되는 2030년까지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0년 부분자율주행차(레벨3) 안전기준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정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2020년부터 레벨3 안전기준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정된 작동영역 내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시스템 요구 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의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번에 신규 도입된 기능은 수동 차량으로의 변경(드라이버의 변경지시에 의해 시스템이 주행차로를 변경하는 기능), 자동차로 유지(시스템이 주행차로를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 기타 주행 및 고장시의 안전을 위한 기능이 있으며, 향후 자동차의 변경, 자동주차 기능이 개정될 예정이다.

글·편집 a2z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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