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 우리는 하루 평균 4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 90퍼센트는 전날과 같은 생각이다. 90퍼센트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 생각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갉아먹고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 우리 몸이 병에 맞서 싸울 수 있고 재건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잠든 사이에 그것도 이른바 <역설수면> 마침내 정신이 차분히 다른 현실로 옮겨가는 단계이다. 이로부터 우리 몸은 평화 속에서 꿈을 꿀 수 있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다.
  • 정치인들은 국가의 이익을 내세워 자유를 제한한다. 언론인은 자신들의 개인적 의견을 내세우며 진실을 숨긴다. 종교인은 신에 대한 사랑을 앞세워 개인 사이에 사랑이 확산되는 것을 방해한다. 교육자들은 훈육을 앞세워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속마음을 발표하는 것을 방해한다. 은행들은 기업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사정을 알면서도 기업의 상환 능력을 넘는 돈을 빌려준다. 재판관들은 자신들의 도덕적 가치를 주장하며 정의의 실현을 포기한다. 병원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치유할 수 없는 병으로 변하는 곳이 된다. 군대는 새로운 무기를 시험하기 위해 전쟁을 벌일 것이고 소방관들은 자신들의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화광으로 변하고 있다
  • 다른 종에게 일방적으로 해를 끼치는 종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두 가지 있다. 하나가 벼룩이나 모기 유충 같은 기생충이 취하는 행동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영양을 제공하는 유기체를 죽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결국 죽고 말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박테리아가 취할 행동이다. 박테리아는 번식해 유기체로 옮겨가지만 숙주인 유기체가 죽으면 자신도 죽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종인 우리 인간도 이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생충처럼, 우리를 살려줄 숙주를 살려 행동할 것인가, 무분별한 박테리아처럼 자신들이 번식만 하면 지구는 파괴되든 말든 개의치 않고 행동할 것인가.
  • -개미는1억2천만년전에나타났다. 인간은 700만 년 전부터 지상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즉 개미는 인간보다 1억 1300만 년이나 앞서 있다. 개미들은 수백만 개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했을 뿐 아니라 농업과 목축, 전쟁 등을 창안했다. 우리는 젊은 종이므로 밑위의 사회성 동물인 그 종을 관찰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 -인간이 땅바닥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면 가이아는 지진으로 대답한다. 인간이 지구의 검은 피인 석유를 유독가스로 변화시켜 생명을 질식시키는 구름을 만들어 내면 지구는 기온 상승과 응답한다. 사람들은 지구를 향해 도발할 때마다 지구가 응답한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이른바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놀란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이 어머니인 지구와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긴 인재일 뿐이다.
  • 경제적 팽창주의에 미래는 없을 것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상태는 하나뿐이다. 힘의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 건전한 사회, 건전한 국가, 건전한 노동자란 주위 환경을 해치지 않고 주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사회나 국가, 노동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자연과 우주를 정복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자연과 우주로 통합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슬로건은 조화다. 외부세계와 내부세계 간의 조화로운 상호침투가 필요하다. 인간사회가 더 이상 자연현상 앞에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지 않게 되는 날 인류는 우주와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 인류는 평형상태를 맞아 다시는 미래에 자신을 던지지 않을 것이며, 멀리 있는 목표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는 현재 속에서 아주 소박하게 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풍부한 자원을 안겨준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저돌적 욕망은 진작부터 문제가 됐다. 그래서 대다수 선진국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환경오염을 벗어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뒤늦게 경제와 산업 경쟁에 뛰어든 개발도상국에는 통하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들 입장에서는 지구를 위해, 함께 공존하는 삶을 위해 번영과 편안함을 포기하고 굶주림을 참으라는 압박으로 들릴 것이니 불만인 것도 당연하다. 솔직히 환경오염은 선진국이 괄목할 만한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통한 산업혁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가속화됐지만 자신들이 천연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준비가 끝났다며 탄소 중립하자고 다그치는 것은 기가 막힐 일이다. (그래도 중국은 좀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만식, 미국과 대립할 생각 말고 제발 자국 내 공기오염은 어떨까? 전 세계가 사이좋게 바이러스도 나누는 21세기, 공존하는 세상은 각국의 복잡한 입장과 권력다툼으로 혼란스러워 알면서도 무심하게 넘어가는 환경오염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만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건전한 민주주의, 엄격한 사법체계, 부패 없는 행정조직, 군사력 강화, 경제발전, 수입과 수출의 안정적 균형유지, 노동인구 증가와 체계적인 복지문제는 분명 자국 내의 문제점이지만 지구라는 토대는 전 인류의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로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작은 노력부터 생활습관으로 만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일까. 그래서 점점 더워지고 점점 추워지는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앞서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버티고(상상만으로도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 추우면 실내온도를 올리는 대신 옷을 껴입어 일회용품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최대한 물건을 고쳐 써 신상에 열광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택배상자와 온갖 종류의 비닐만은 줄이고 싶어도 줄어들지 않을까. 택배상자가 종이여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믿지만 빵과 고기, 과자 한 봉지를 사고도 예쁘게 포장된 그 무수한 비닐봉지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밥과 김치만 먹고 살아야 하나ㅠㅠ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고 이것저것 실천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지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규칙 같은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바란다. 이건 생존과 직결된 문제니까.

인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류가 3보 전진과 2보 후퇴를 반복하며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류는 문명의 더 높은 단계를 향해 나아가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갑자기 멈춰선다. 그로부터 한동안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개미들은 성공한 사회적 동물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개미들은 사막에서 북극까지 모든 생물학적 환경을 지배했다. 개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을 때도 살아남았다. 개미들은 우리끼리만 방해를 받지 않고 지구와 완벽하게 조화롭게 산다

암세포는남의말은안듣고늘혼자말하는사람과비슷하다고할수있다.암세포는자폐증에걸린위험한세포다. 그것은 다른 세포를 고려하지 않고 불멸성을 헛되이 추구하며 끊임없이 증식해 마침내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죽여버린다.

신은 무소불위이고 무소불위이다. 따라서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신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떤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행동하라! – 행동하라! – 사소한 것도 상관없다. 죽음이 닥치기 전에 생명을 의미 있게 하라. (서양속담, 죽음속담) 당신은 헛되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찾아라. 당신의 최소한의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게 아니에요. 명심하시오.

백번째 원숭이 이론, 기제의 피라미드, 아포칼립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전쟁별 사망자의 수, 죽음의 정수, 아마존 여전사들, 꿀벌이 만들어내는 독과 약.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의 천사 요제프 멩겔레를 만나 잔인한 인체실험 대상자가 된 오비츠 가족, 물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포유류 오리 너구리, 재앙에 가까웠던 흑사병과 치명적이었던 스페인 독감. 부모 세대의 보육과 경험을 계승하지 못하고 본능대로 생존해야 하는 문어, 오스만 제국의 할렘, 파란만장한 네로 황제의 삶. 샤자한이 죽도록 사랑했던 왕비 문타즈 마할을 위해 세운 거대한 묘지 타지마할. 뛰어난 수학자들이었던 마야인들의 천문학, 역사에서 지워진 존재 여교황 요한나. 천재과학자 니콜라 테슬라. 인권재판 바랴드리드 논쟁 잊혀진 아시리아의 여왕 세미라미수, 낡은 이집트를 바꾸려고 노력한 평화주의자 이그나톤 지극히 현명하고 실용적인 톨텍 인디언의 4가지 약속 숨겨진 법칙을 찾아내는 엘리우시스 게임 집단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행해진 침팬지 실험. 시련이 닥쳤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행동방법과 다양한 도피법. 믿음보다 배신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 인간 본능을 자극하는 죄수의 딜레마. 에릭슨의 역설적인 간청.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조화를 이루는 우리 몸의 유토피아. 사랑이 미움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밤비 신드롬.

역사와 철학, 과학과 종교, 신화와 전설, 예술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흥미로운 진실과 역사적 발견, 위인들의 업적에 호기심을 느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둔 수많은 자료들을 집대성한 작품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재미있는 방법으로 교양상식을 익히고 싶은 이에게 한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흔히 말하는 무인도에서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책 정신없이 돌아가는 만화경의 반짝이는 빛에 매료된 느낌이랄까. “고양이”, “죽음”, “기억”, “심판”, “문명” 등 수많은 작품에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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