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포스팅은 사랑 때문에 어두운 바닥까지 간 사람인데 어둠으로 치면 LA가 최고지약간 공룡처럼… lyh6524.blog.me
맞다. 사실 넷플릭스에는 너의 모든 것뿐 아니라 자극적인 일종의 치정물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온갖 자극적인 소재를 집어넣은 드라마는 드물지 않지만, 너의 모든 것처럼 이렇게까지 집착적인 캐릭터가 등장한 적은 없었다. 모건이 처음 이 드라마를 소개할 때는 솔직히 뭐가 이런 범죄 미화 드라마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너의 모든 것을 잊다가 결국 손찌검을 해서 나는 이틀 동안 모든 시즌을 지켜봤다.
모건은 너의 모든 시즌2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으니 기본 정보가 필요하다면 위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필자는 어떻게 보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를 보면서 무엇보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을 본 것 같다. 분명히 같은 드라마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단순히 캐릭터뿐 아니라 장면의 분위기 등 여러 가지를 느낀 것 같은데, 내가 느낀 주관적인 매력과 아쉬움을 정리했다.<너의 모든 것 시즌2의 BEST 3>
Point 1 의문에 찬 인물과 더 강한 반전
출처 :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시즌2는 더 자극적으로 돌아왔어. 그는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준비한 게 많다. 단순히 조의 환영으로 등장한 그가 시즌2에서는 조의 적(물론 조의 입장에서만)으로 등장해 조의 위험한 사랑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시즌1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조차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조의 계획에 문제를 만든다. 솔직히 올 시즌 여주인공인 러브와 그의 가족만 봐도 처음엔 평범해 보였기 때문이다.
또 시즌1에서는 단순히 조가 벡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끝까지 큰 반전이 기다리지 않았다면 시즌2는 후반에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반전이 워낙 커서 솔직히 말해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반전이 주는 충격이 상당하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 집착남에게 어울리는 전개라는 생각도(더 이상 얘기하면 재미가 없으니 직접 보라고 권한다).Point 2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
출처 : Entertainment Week l y
너의 모든 것은 시각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다. 조의 사랑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인물의 심리까지도 조의 내레이션과 함께 장면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시즌1에서도 매우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지만 시즌2에서야 연출의 완성을 보여줬다. 우선적으로 장면별로 그 장면의 느낌이 살아나도록 색보정을 잘했다. 러브와의 연애 장면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조의 비밀창고 안이나 살인이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극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특히 시체가 나오는 장면에서 전체적으로 푸른 느낌의 차가운 색깔에 반대하는 피의 붉은색이 드러나 더 잔인하고 잔인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의 시선에서 보는 러브의 얼굴과 조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표정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잘 촬영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장면이지만 인물들을 너무 잘 묘사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다.
또 다른 포인트는 음향인데, 밤에 혼자 조용히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경고한다. 달콤한 장면은 좋지만 조가 누군가를 죽이러 가거나 불안할 때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 귀에 꽂힌다. 촬영도 그렇지만 음향 담당자들이 정말 신경을 쓴 것 같다.Point 3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회적 이슈
출처 : 넷플릭스
한국뿐 아니라 해외 드라마도 사회적 이슈를 포함하는 것은 이제 거의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너의 모든 것 역시 시즌1에서 한 번쯤은 경계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이야기 속에서 다루고 있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SNS의 공개성이다. 사실 나도 SNS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개인정보라는 얘기를 늘 들어 왔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별로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네는 모두 조가 상대를 조사하거나 스토킹하기 위해 SNS를 가장 먼저 정찰하는 것을 보고 그 위험성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심지어 드라마상에서 유색인종 동성애자 재벌가나 부자들의 사생활, 최근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데이터 앱까지. 시즌2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듣고 고민했을 사회적 이슈들을 가득 담았다. 사실 이런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다 보면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거나 더 나가면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의 모든 것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시즌2에서 언급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묘사해 놓은(비꼬는 듯한 장면은 덤) 그들의 생활 속에 가득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 포인트 중 하나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성희롱이다. 위 사진 속 딜라일라가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해 결국에는 기사화하는데 성공하지만 가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그녀가 협박당하는 장면은 나를 화나게 한 장면이자 가슴 아프게 했던 것 같다.
출처 : 넷플릭스
시즌2가 기존 시청자뿐 아니라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시키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다. 우선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딜라일러와 경찰은 갑자기 조를 의심했다. 경찰로서는 당연히 늦은 시간에 쓰레기를 버린다며 나와 있는 조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갑자기 조가 수상하다며 살해한 범인이 아닌가 한다. 또 굳이 해야 할 장면이나 이런 내용으로 풀어야 할 장면도 존재한다. 그렇게 방해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완주하고 나서 시즌1을 봤을 때만큼 개운하지는 않다. 그런 장면을 넣는 시간에 애매하게 만든 내용이나 완벽하게 만든다.
또 분명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사건들로 가득 찼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의 틀을 너무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느낌도 버릴 수 없다. 예를 들어 벡의 친구나 러브의 친구, 부모와의 갈등, 별반 비율은 아니지만 꾸준히 나오는 조의 직장 동료, 여주인과 잠시 만나는 서브 여주인 같은 것이다. 글쎄, 완전히 새로운 걸 바라는 건 내 욕심일지 몰라도 아쉬운 건 유감이야.마지막 회에서 또 다른 인물의 등장을 예고하며 끝난 너의 모든 것, 올 연말이면 새 시즌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
202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