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미드메시아’에서 본

넷플렉스에서 방영한 메시아라는 미드가 있는 하루에 10편을 한꺼번에 보는데 눈이 빠짐을 알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아르마시히를 추종하는 난민들

제목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종교적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문화 충돌과 그 결과에 대한 카오스를 다룬 작품으로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드라마였다.

드라마에서는 사무엘 헌팅턴의 저서 ‘문명의 충돌’을 불태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헌팅턴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인가 하는 선입견이 생겼고,

아직은 시즌1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그 메시아처럼 사기꾼 같은 그 인물은 마치 종합통합론자, 즉 애큐메디컬주의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메시아가 가는 길에 결코 평화는 없을 것 같다.

  1. 중동의 모래바람속 노란옷 입고 나타나는 이상한 예언자

이 드라마가 하고 싶은 말은 종교냐 문화의 충돌이냐

드라마는 중동의 모래바람과 함께 시작된다. 그러나 모래폭풍보다 더 큰 위협은 IS로 보이는 무장단체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를 포위하고 있지만 전쟁 공포로 도시는 큰 패닉에 빠진다.

황량한 장소에서 남자들이 열변을 토한다 모래바람도 물러갈 것이고 IS도 사라질 것이고 그리고 그게 신의 뜻이라고…

정말 모든 것이 그의 말대로 돼. 그러나 그 남자는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코란을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상당한 분노를 회교도들로부터 받는다.

이후 그는 황야로 떠나지만 의지할 데 없는 난민 2천 명이 그의 뒤를 따라온다. 이윽고 그가 도착한 것은 이스라엘 국경선으로 언론은 당연히 이 사건을 중계한다.

그러나 국경에 난민을 두고 이스라엘에 체포된 이 남자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암만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미국 텍사스의 작은 마을에 나타난다.

물 위는 걷는 아르마시히

그는 거기서도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그를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믿는 추종자들을 데리고 또 워싱턴으로 간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폰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 위를 걸어간다.

2) 도대체 이 작자는 누구인가?

미드메시아의 관람 포인트는 당연히 알마시히(아랍어로 메시아, 알+마시히)가 구세주냐, 아니면 그냥 사기꾼이냐 하는 것이다.

그의 모습은 서구의 에스를 모방하고 서구문화의 뿌리인 기독교를 부정하려는 것처럼도 보인다.

물론 이 알마시히는 철저히 과거의 예수님 흉내를 내고 있다. 결론 없는 소피스트 같은 이야기를 전쟁과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많은 난민과 의지할 곳 없는 미국인들에게 하지만,

사람들이 그를 믿는 이유는 사실 그의 허튼 말보다 우연이든 기적이든 때로 일어나는 기적 때문이다.알마시히는 그렇지만 기적을 보이고는 잠자코 늘 그윽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 메시아라는 알마시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막에서 불쑥 나타난 이 괴상한 작자(알마시히)의 등장에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그리고 교황 프란치스코는 왠지 중동-이스라엘-미국을 횡단하며 무슬림-유대교-기독교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가 떠난 곳은 오히려 통합이 아닌 사회불안만 나타난다.

그는 평화를 말하는 듯하지만 끊임없이 의심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의 뒤에는 러시아와 사회의 혼란을 위해 증권거래소를 해킹한 미친 지식인이 있는 것 같다.

미국 대통령마저 포섭하는 알마히

그는 그의 워싱턴에서의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용해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알 마비와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에 한국의 노근리(미군의 한국 양민학살사건)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예상치 못한 데 대해 무척 놀랐다.

4.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

알마시히의 정체에 의심을 품는 CIA 요원 에바 겔러는 새뮤얼 헌팅턴 교수의 ‘문명의 충돌’을 읽고 있는 알바 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냉전이 끝난 뒤 헌팅턴은 문화와 종교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현재의 세계 정치는 정확히 그 축으로 되돌아왔다.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된 대화였지만 지금도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현대 세계정세를 분석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데올로기가 세계 갈등의 요인에서 거의 제거되고, 헌팅턴이 말하는 국제사회 갈등의 원인인 문명이란 종교와 언어 그리고 공동의 역사를 가진 문화적 공동체를 말한다.

5. 메실라는 알마시히의 진화

미드메시아의 아르마시히는 중동의 구세주로서 그 사역을 출발하지만 이스라엘로 난민을 끌어들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화해를시키려는 의도를 보이는 듯하지만 또 보기에 따라서는 혼란과 카오스만 남긴다.

그가 이스라엘에 남긴 것은 결국 폭탄테러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측 강경세력에 오히려 더 상대를 억압할 구실만 주는 것 같다.

미국에서 이 알마시히는 미국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신앙적 양심을 인질로 삼아 해외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평화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수많은 분쟁을 일으키기 위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쨌든 알마시히가 원하는 것은 통합일까, 아니면 통합을 가장한 혼란일까? 그러나 무엇이든 결과는 카오스가 될 것 같다.

6. 사무엘 헌팅턴이 말한 문명의 충돌이란?

1996년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 충돌론을 제기한다. 냉전 종식 후의 세계 정치를 전망하고,

국제갈등의 중요한 축은 이데올로기나 경제적 요소가 아니라 종교 언어 역사와 같은 문화적 공동체인 한 문명과 그것과는 다른 이질적 문명의 충돌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헌팅턴은 결국 국제 갈등의 중심축을 서방세계와 서구의 문화적 지배에 저항하는 비서구세계 간의 대결로 단정한다.구체적으로 허팅턴은 근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서구 문화에 동화되기를 거부하는 이슬람과 유교 문명권(특히 중국)을 서구 문명의 위협으로 간주했다.

그는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며 문명에 기초한 국제질서만이 세계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수단이라고 말했다.

911테러는 문명간의 충돌인가, 문명과 야만의 대결인가?

그러나 헌팅턴은 2001년 911테러를 두고 그 본질을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명과 야만의 충돌로 규정했다.

그는 문명이 충돌하지 않는 유일한 해결책은 서로 뒤엉키지 않고 고립된 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뿐이라고 했다.

드라마 메시아를 보면 주인공 CIA 요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학생이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불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 의미가 헌팅턴이 말한 문명의 고립에 대한 반발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종교적 애큐메디컬(종교통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까.아직 ‘미도메시아’에서 아르마시히의 행동 결과는 언제나 혼란과 카오스만 남긴다.

그러나 불타버리는 헌팅턴의 책 문명의 충돌의 내용이 이 미드가 말하고 싶은 중심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헌팅턴에 대한 동의든 반발이든)

과연 이데올로기가 종식된 세상에서 a)문명 간 충돌이 현재 국제세계의 근본적인 문제인가.(미국-이슬람, 미국-중국 등)

아니면 서구문명과 야만(야만을 정의하는 기준은?) 사이의 갈등이 문제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문명의 충돌은 화해나 통합이 가능한 범주인지.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로서 보수적 주류정치학을 대표해 온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Samual P. Huntington)의 저서이다.

헌팅턴은 1992년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문명의 충돌이라는 글을 통해 문명 충돌론을 제기했고 1996년 펴낸 저서 문명의 충돌: 세계 질서의 재편(The Clash of Civilizations: Remaking of World Order)에서 가장 심각한 분쟁의 종언과 가장 냉전.

헌팅턴이 문명권을 구분하는 1차 기준은 종교이며 이에 따라 기독교권 정교권 이슬람권 유교권 불교권 힌두권 등이 설정된다. 이 밖에 라틴아메리카권, 아프리카권(비이슬람), 일본권 등도 설정된다.

그는 이념은 가고 문명이 존재한다.이념갈등이 문명의 갈등으로 부활하면서 그 중심에 기독교 서구문명 대 이슬람 및 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슬람과 동아시아 지역의 유교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장애물로 규정하는 등 서구 중심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이슬람과 중국 등 비기독교 문명권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기독교 문명권의 시각을 곳곳에서 드러냈고, 구대문명권에 포섭되지 않은 독자적인 민족 종족의 존재를 무시했으며, 문명 충돌 이외의 갈등 요인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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