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 동네 애월병원에 갔다.통상 화요일에 진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날짜를 오늘로 정했다. 검진 결과서를 들고 채혈할 수도 있어 공복 상태가 됐다. 8시 반부터 진료가 시작되어 여유롭게 8시 20분쯤 병원에 도착.
에이~ 이제 진료시작해서 10여명이 대기중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와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시간이 꽤 걸리는 점을 이해해달라”는 안내문이 보인다.어르신들이 실제로 검사와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부분 서로를 아는 것 같아.대기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
꼬박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진료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노련하고 너그러운 인상의 노의사가 검진 결과를 보게 된다.콜레스테롤 수치 3개를 PC 진료기록에 입력하는데 3개 중 2개 수치를 잘못 입력받아서 정정했다.약 6개월 전쯤 치료제 투약을 중단했다는 사실도 알렸다.예전에 처방받았던 약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약을 처방해 주신다.
두 달치를 처방받은 작은 병원에서는 두 달치 이상 처방되지 않는다고 한다.두 달 뒤 다시 두 달치 처방을 받고 내년 3월 초 혈액검사를 해 수치를 확인하기로 했다.
동네 병원은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어르신들이 부담없이 병원을 찾는다. 그만큼 건강보험을 통한 복지 수준이 높다는 증거?의사와 간호사도 노인 환자를 대하는 것이 도심병원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간호사는 손녀나 친딸처럼 노인들을 상대하는 것 같다.
치료제도 처방받았으니 음식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전처럼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