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가이타이 타알섬 폭발그 시간에 거기 있었어. 내 인생에 기념비적인 일이다
뭐지? 화산 폭발? 전혀 개념을 잡을 수가 없었어. 일단 귀국해야 해서 골프장에서 숙소로 향했지만 차가 장난이 아니다.
화산이 폭발해서 화산재가 올라가는 모습. 짐을 찾으러 가면서 찍었다. 막혀서 걸어야 했는데 철이를 신고 있었어.차로 10분 거리를 40분에 걸쳐 걸었다… 화산재는 쏟아지고, 저 구름 속에서 번개와 천둥이 장난 아니야…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번개야 제발 뒤집지마 TT 하나만 뒤집으면 죽을거야 ㅋㅋㅋ
우리 숙소는 따가이타이셀린. 타알섬 바로 앞이다…www 새발톱 덕분에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겼다. 화산재는 점점 떨어져서 파상풍이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화산 폭발 전날 미들랜드cc에서 바라본 타알 화산.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이 뭉게뭉게, 공기는 맑고……여기 따가타는 낮에도 덥지 않다……밤에는 추운 지역이다.
이렇게 조용한 섬이 폭발할 줄 누가 상상했을까요?
서둘러 대피하면서 한국 마트에 들러 생필품을 샀다. 우리 차 한 컷… 친절한 가이드에게 이글리지 근처 호텔을 잡아달라고 했다.가이드 가로되 왜 공항에 안 가냐고요?
아마 공항이 폐쇄될 것 같아서 공항에 가면 어쩔 수 없이 피곤할 것 같아.추가 비용을 줄테니 호텔을 잡아줘. 1박에 체크아웃 시간을 잡지 않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어.비행기가 뜨려면 며칠 걸릴지 모르니까…
ㅋㅋㅋ 차가 너무하네.마을 주민들이 나와 차 유리창에 물을 뿌려준다. 감동이야.워셔액이 없는 차에 물도 넣어주는…
호텔에서 다음날. 지진이 계속되다.호텔이 흔들흔들 흔들리다. 처음 있는 일이라 경외심을 품고 있다.일단 화산은 잠잠해지고 화산재는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숙소에 있었으면 큰일났겠다.전패대에서 40km 떨어진 이글리지인데 이곳까지 화산재가 날아왔다.도로 중앙의 하얀 곳은 차가 지나간 자리.호텔에서 바라본 주차장의 하얀 차. 흩어져 있는 화산재…정말 신비로운 체험이다. 이번에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잘한 일 3가지.우선 원인부터 벗어나야 한다.이단. 모든 사람이 가는 곳(공항)에 가지 마라.3단. 가능한 한 많은 경로로 탈출을 시도하라. (우리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갔고 귀국 예정일 이틀 뒤 필리핀항공을 타고 빠져나갔다.필리핀항공을 타지 못한 사람은 4일후 귀국했다.) 함께한 친구에게 감사하다…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