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타로 카페에 출근하면서 빗방울을 담으며…(분홍 장화 신은 엄마)

돌아서서 웃다. 왜 이런 날 엄마를 남기지 않는거야…이렇게 귀여운 엄마를…능글능글 빗방울공이딸로 점성술 카페, 나의 일터 상담 카페로 가는 길은 부천대학교 후문을 지나는데 그 길 앞에는 능이꽃이 피어 있는 나무가 있다. 요즘 추세인지 큰 주위의 나무를 빙글빙글 타고 오르는 가느다란 줄기의 능구렁이가 많이 보인다. 서로 상생하는 나무처럼~운명의 수레바퀴오늘 만난 능구렁이는 힘차게 쏟아지는 빗방울에 한껏 빗방울을 머금고 주르르 물방울이 맺혔는데 마침 나타난 맑은 하늘에 물방울이 반짝반짝 빛난다. 언제 비가 왔어? 진짜 똑같네. 우리 삶도 흐리듯이 맑음이 있다. 흐린 가운데 맑음은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 원리는 누구에게나 통하는데…상담을 하다 보면 ‘나만 운이 없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시간은 흐르고 기회는 올텐데… 인생은 타로카드 운명의 수레바퀴 같다. ‘카르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하늘과 땅바닥이 하나가 되었다..우젠가즈라의 빗방울을 보고 사진을 한 장 찍고 가는 길에…. 다시 돌아본다. 한 장 더 찍을래 빗방울이 맺힌 모습과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장은 조금 아쉬웠기 때문이다.그리고 부천대학교 소방서가 있는 교차로를 지나면 하늘이 눈부시다. 빗물이 고여 있는 길가에서도 하늘이 보인다. 이 모습이 얼마나 설레였는지~카페에 들어가서는 내 방에 있는 작은 식물들에게 인사를 한다.아… 핑크잎 다육 이름이 뭐였지?오후에 시장에 가는 길에 단골 화초집에서 작은 다육식물을 샀다. 나무 같은 모습의 다육이다. 분홍색 꽃이 예뻐서 산 것인데, 이것은 꽃이 아니라 잎이라고 한다. 4계절 내내 핑크, 핑크 이렇게.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선물하기로 언니와 합의한 뒤 이 다육식물을 넣었다.신기하다 핑크잎일줄이야~ 몰랐어.. 엄마도 핑크일줄이야..퇴근길에 카페 나오는데 어? 어머니는 분홍색 장화를 신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운동화가 젖는 게 싫어서 장화를 신었대.”엄마, 어? 근데 우산도 핑크네”라고 나는 말했다. “엄마… 가방도 핑크네”라고 누나가 말했다. 엄마 뭐야? 색깔 맞추기? 우산은 그냥 가져온게 핑크였다는데 너무 귀여워요.앞으로 걸어가는 어머니를 불렀다.”엄마~~~~”돌아서서 웃다. 왜 이런 날 엄마를 남기지 않는거야…이렇게 귀여운 엄마를…돌아서서 웃다. 왜 이런 날 엄마를 남기지 않는거야…이렇게 귀여운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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