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감동시키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내가 살아보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용, 목소리, 글씨체가 필요했어요.
저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금 동요시킬 만한 내용을 쓰는 재능은 있었지만 목소리와 글씨체에 대한 능력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 목소리는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목소리였어요. 글씨체도 빨리 쓰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너무 악필이었습니다.
다만 목소리보다는 역시 글씨체를 변경시킬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목소리는 어느 정도 천성이 크거든요.
어떤 식으로 손글씨를 개선시킬까 하다가 어차피 이렇게 됐으니까 캘리그라피 자격증을 본격적으로 취득해보기로 했어요. 입증하기에는 역시 결과가 최고니까요.
캘리그라피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하는지 검색해보니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들으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일이 있어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거든요.
동영상 강의의 장점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이기 때문에 저처럼 직장에 다니거나 학원까지 가기 다소 힘든 분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야근이 많은 직장의 경우 학원 등록은 돈을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캘리그라피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 곳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식 등록된 민간자격증이었습니다. 여기서 취득하면 고유의 등록번호가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동네 학원에서 발급해준다는 말보다는 훨씬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엉뚱한 곳보다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식 등록된 곳의 자격이 훨씬 믿음직스러워 보이더라구요! ‘어차피 공부할 거면 그래도 공신력 있는 데가 더 잘 가르치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수강료와 시험 응시료가 무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만약 시작하기 전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면 시작하는 데 다소 부담이 있었을 텐데 그게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순간적으로 ‘그럼 여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일단 저한테는 이득밖에 없어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공부하다가 너무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그만둘 수 있었으니까요. 저에게는 다행히 잘 맞는 수업이었어요! 즐겁게 공부했어요.
캘리그라피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4주 이내의 수강 기간 내에 온라인 출석률을 60% 이상 하면서 온라인 시험 성적을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으면 됩니다.
둘 다 60%라서 외우는 건 정말 쉬웠어요. 수강기간이4주정도밖에안되어서처음에는너무적은거아니냐라고생각했지만공부하다보면절대로적었던건아니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야근이 워낙 많은 직업이라 수업을 조금씩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4주 안에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무제한으로 가면 오히려 게을러서 더 못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어느 정도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 자격의 캘리큘럼은 총 25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 개념을 아는 것으로 시작해서 붓이나 판본체, 자음과 모음을 바꾸는 등 다양한 내용을 배웠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먹을 활용하여 어떻게 글씨를 만드는지 해보는 것이나 수묵 일러스트를 하는 것, 영문으로 쓰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먹 활용에서는 삼묵법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조금 굵고 은은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삼묵법입니다. 붓을 물에 담가 적신 후 물통 끝에 붓을 꽂듯이 물기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쓰다 보면 필체가 어우러져 아름답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저는 붓의 은은하고 굵은 느낌이 너무 좋아요~
수묵 일러스트 때는 정말 힐링이 됐어요! 캘리그라피를 하는 것 자체가 마음속을 조금 따뜻하게 해주는데 수묵 일러스트는 몸과 마음이 정말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록잎, 분홍잎, 빨간꽃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붓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확실히 강의를 해주시는 분만큼 예쁘게 찍히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충분히 들어있었습니다.
글씨를 쓸 때는 한글과 영문, 한문으로 썼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영문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다른 두 종류와는 조금 다른 글쓰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개는 굵기로 시작해서 얇이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문 같은 경우는 필기체처럼 휘어져서 쓰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옛날 외국 영화를 보면 귀족들이 깃발펜으로 영문을 구부리듯이 작성하잖아요. 마치 내가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즐겁게 수업을 배워갔습니다.
캘리그라피 자격증의 모든 공부를 마치고 시험을 볼 때는 무리없이 80점을 맞으며 통과했습니다. 너무 선생님 강의가 귀에 들어갔고 제 나름대로 재밌게 배웠기 때문에 무난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시험이 있어서 고민이 좀 앞선 분들도 계실 텐데 저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결코 높지 않았어요. 수업을 어느 정도 들으면 나름 쉽게 풀릴 정도였어요.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1:1로 담임선생님께 여쭤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해당 자격증이 있으면 방과후학교나 프리랜서, 혹은 문화센터 등에서 지도사로 취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지만, 만약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이력서에 넣을 자격도 하나 추가해서 많은 힐링이 돼서 너무 기뻐요. 지루한 일상에서 새로운 성공이 도착해서 자존감이 다소 올라간 적도 있고요! 가끔은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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