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과[천문학] 전공

이에 관한 질문은 연구소에서 오래 근무한 분이나 대학교수에게 직접 하는 것이 좋겠지만 고등학생쯤 되는 학생 입장에서는 그것이 여러 가지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가 쓸 수 있는 것만 간단히 남긴다.

천문학에 관심 있는 고교생들이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연구원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정말 막연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간단한 질문이기도 하다.공부 열심히 해서 이력서 내고 면접 보면 돼요.”

나도 고등학생 때 특별히 물어보고 싶은 게 없어서 그 마음은 공감된다.다른 전공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조금은 의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몇몇 학생들은 내 연락처를 묻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가 알려주기도 한다.(하지만 정작 연락이 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연락을 못했겠지만 검색해서 이 글을 읽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개인적으로 고교와 대학의 중간 단계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이 전공이 어떨지 잘 몰라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암튼

천문학은 어쩌면 그 영역이 명확하지 않은 학문이다.우리가 쓰고 있는 시계와 달력에서부터 우리의 지구, 그리고 별과 은하, 우리의 우주, 또 어쩌면 우리의 우주 너머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또 다른 나까지 천문학과 관련된 분야다.

얼마 전에 한 학생이 어떤 질문이 있다.우주에 대해 연구하고 싶은데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나요? 물리학? 천문학?’

내 느낌으로는 어느 전공을 택하든 상관없다. 기계공학을 전공해도 좋다.내가 아는사람으로는 학부때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천문학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고있다.내가 정말 잘하고 관심만 있다면 무슨 전공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마음먹고 보니 천문학을 전공하는 게 낫겠다.나도 ‘천문학’을 전공했지만 ‘물리학’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물리학과 교수님들의 얼굴도 많이 보았고 여러모로 교류가 많다.「물리학」에서는 「천문학」을 배우지 않는다. 물론 3, 4학년 때 입자물리나 상대성이론을 배우면서 관련된 것을 조금은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엉뚱한 전공까지 필수로 들어야 할 때도 있다.그런데 천문학에서는 물리학을 배운다. 좀 더 기본적인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물리학과에 개설된 강의를 들으면 된다. 복수전공을 해도 되고 부전공을 해도 되고

천문학과는 무엇을 배울까?’

고등학교 지구과학에서 배운 것도 배운다.수학도 배우고 물리도 배운다.별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 밖에 다양한 천체에 대해서도 배운다.천체의 물리적 특성에 대해서도 배우고 천체에 관한 이론적인 물리 현상도 배운다.또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방법도 배우고 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배운다.이런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해 통계학을 배우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그래밍까지 배운다(자연과학계열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IDL을 주로 쓰지만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IDL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요즘 중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긴 하지만 개발자를 위한 언어를 일반적으로 배운다. IDL은 윈도에서 쓰기에 적합한 것도 아니다. ‘FORTRAN’이라는 것도 있어대부분의 수식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학, 물리 지식은 당연히 필요하고 정말 많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통계,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어야 한다.

+ 저도 아직 모르는 것이 정말 많고 여전히 배우고 있습니다.그래서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수정을 하면서 추가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만약 질문할 것이 없으시다면 글이나 메모,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제가 모르는 사람은 제 주변 지인의 도움을 통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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