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 운전

지난번 에필로그에 올린 것처럼 한동안 공부를 위해 주요 이벤트 발생 및 수출 자료위만 올리려 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시범 도입이 결정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테마주의 1번으로 꼽은 인공지능으로 현재 해당 기술전문 상장사를 중심으로 언급했을 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곡점은 무인차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어젯밤 자율주행 테마 한 편을 올렸다가 모자랄 것 같아 다시 삭제했다. 이는 마치 증기기관이 광산의 지하수를 퍼올리기 위한 펌프에서 시작되다가 방직공장의 탄생을 통해 산업혁명의 길로 확대되면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기차로 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기차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점 말고도 세계사 및 지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변곡점이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반도도 기존의 하천 중심사회에서 기차가 등장하면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가 바뀐다. 철도 효율성 차원에서 철도역이 세워진 대전 광주 부산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으로 부상한다. 세계사적으로 국가의 운명의 변화는 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석유의 탄생은 처음에는 조명과 에너지의 변화를 가져오지만 결정적인 화룡점정은 역시 자동차나 비행기로 보는 개념이다. 이는 20세기 역사를 이전과 확연히 바꾼다. 무인차를 가장 주목하는 이유는 이동수단의 혁신은 인류사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제로 작용했다는 필자의 역사관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시킴으로써 이동 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데서 문명사가 시작됐다는 발상이다.

앞서 설명한 인공지능 업체 4개는 기존 기술에 효율성을 더하는 개념이라면 무인차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의미한다. 무인차 인건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는 앞서 언급한 4개 기업과 같은 맥락이나 무인차에서의 한계비용이 제로에 육박하는 영역이 발생함으로써 과거 기차와 자동차의 출현으로 지역의 운명변화나 이에 따른 정치변화는 인류사를 바꿔 쓴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테슬라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자들은 단순히 전기차의 경쟁력만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무인차로 새롭게 등장하기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에 주목하는 셈이다. 어떤 사람들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인차는 전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일 것이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95% 감소를 예상한다. 실제로 현재 인류의 자동차 활용시간은 5%에 불과하고 상당수는 주차장에만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라 이제 무인차 주제를 본격적으로 설명한다.

자동차의 기존 역할, 예를 들어 집에서 직장까지의 통근 용도로만 파악한다면 무인차의 등장으로 활발해진 차량 공유는 분명 자동차업계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인차 상용화가 되면 기존에 상상도 못했던 활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부산을 여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밤 차에서 자고 새벽에 도착해 놀다가 다시 밤에 자면서 돌아오는 방식이다. 자동차가 호텔이 되는 셈이다. 그럼 호텔에서 잠만 잘 거구나.

부산 여행을 즐기는 것 외에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가급적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공간의 제약으로 실제 스포츠가 아닌 가상스포츠, 즉 게임산업이 등장한다. 필자처럼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도 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자가 당일치기로 부산여행을 떠난다는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어디까지나 긍정론자의 전망인 셈이다. 무인차가 기존 백화점이나 리조트보다 더 강한 공간교섭력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는 필자도 동의하지만 현재 테슬라 주가의 정당성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무인차의 1차적 효과는 차량 공유 시장의 폭발적 증가일 것이다. 이 부분에는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이미 차량 공유기업의 주가는 이 같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 공유기업인 우버, 렌터카 개념의 소카 등 이미 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미래 기대감의 가치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무인차의 등장으로 기존 운수사업자의 수혜를 점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석은 너무 정교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존 운수사업자의 진입 장벽인 공간거점, 인력조직 등이 필요 없어져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방도시와 고속버스터미널을 잇는 동양고속 고객이 앞으로 고속버스를 타지 않고 값싼 무인차택시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무인차 관련주의 주가 전망은 첫 사례로 든 당일 부산여행의 관점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차 안에서 운전하지 않는 대신 무엇을 시키고, 그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예측일 것이다. 또 4명이 여행을 가는데 운전자 1명을 제외한 3명은 이전에도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필자가 어지러워 차 안에서 컴퓨터나 책을 읽지 않지만 무인차가 나온다고 어지럼증을 다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R이나 VR기기를 사용한 지 몇 초 후 어지러워 벗었다가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만 자율주행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왜 필자는 무인차를 가장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는가. 1990년대 학창시절 가장 많이 활동한 기업의 사례 연구소가 월마트였는데 당시에는 시가총액 1위였기 때문이다. 요즘 경영학과 학생들의 사례 연구 1위는 아마 애플일 것이다. 당시 월마트는 왕서방이요, 자동차 회사는 곰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자가용 시대가 오면서 도심 외곽의 타운하우스에 구매력 높은 가정이 들어서면서 기존 소매유통업에 지각변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주목받던 자동차회사들은 결국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수천 년 동안 변함없는 소매업 기술의 승자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이 관점에서 매우 적절한 사례를 하나 설명하자면, IT발전의 최대 수혜자를 “Monster Beverage Corporation”으로 하는 개념이다. 컴퓨터 앞에 많이 앉게 되면서 인류는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 즉 일종의 각성제 수요가 증가했다. 그 결과 21세기의 가장 성공한 주식으로 이들을 꼽는 경우다. 왜냐하면 기술변화나 경쟁, 그리고 각종 부침이 심한 첨단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하고 변동성을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낡은 기술을 그대로 활용해 수익이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산업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이 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주차장과 관련된 우리의 삶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도 차량 공유는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주차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인차는 이 부분이 가장 다르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집이나 방문할 식당을 선택할 때 주차가 편한 아파트나 대형 체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미래에는 현재의 대형 아파트 브랜드나 주차시설을 갖춘 식당 체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재 관점에서 보면 출퇴근 거리로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주거환경에 적합한 지역의 토지 투자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주식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자율주행 주제를 얘기하면서 관련 수혜주를 언급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미 관련주가 방대하기 때문에 굳이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이처럼 달아오른 화제는 경쟁 격화로 인해 주가 상승의 관점에서 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 랠리는 이전에 썼던 인공지능 4개 기업과 같은 맥락으로 나타난 것이다. 벌써 인공지능 기술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 옮기는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도 공장자동화 등에서 이미 해당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통제되지 않는 현실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하드웨어는 무인차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무인차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성공하면 기계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며 이후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사람과 똑같은 로봇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고속도로에서는 무인차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소방차나 견인차를 들이받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아직까지 도심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즉 안전성 문제로 현재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지만 이 같은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자율주행차를 이처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으면서도 제1주제로 꼽지 못한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2014년 전기차 투자 이유는 2013년 테슬라의 성공 때문인데 이는 상용화된, 즉 실적이 나온다는 개념이다. 필자의 방식이 옳은 것은 아니며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는 아무리 장래 실적을 내다보고 결정하되 적어도 그 실적이 현 시점에서 현실적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두 번째 주제도 최근 이슈가 돼 설명했지만 결론은 비용 요인이지 수혜주는 없다고 결론 내린 배경과 같다. 현실적으로 ESG 자체가 의미 있는 실적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탄소권 판매로 수익을 올릴 줄은 알지만 주제 투자 조건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렇게또설명을해야될것같다. 필자가 전기차 투자 후 본격적인 랠리를 보이자 곳곳에서 관련주가 몰렸지만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은 기존 내연차 관련 부품회사들이었다. 이유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장치가 매출의 10%도 안 되고 90% 이상은 내연차 부품이다. 그러면 이 기업이 전기차 수혜주인가, 피해주인가?

필자가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같은 배경이다. 최근 무인차 시험운행 관련 뉴스로 해당 관련주가 쇄도하고 있지만 기존 자동차산업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혜택을 보는 부분과 피해를 보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그것이 분석, 즉 나누어 조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나는 실제로 무인차가 상용화 되는거야.

지난번 에필로그에 올린 것처럼 한동안 공부를 위해 주요 이벤트 발생 및 수출 자료위만 올리려 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시범 도입이 결정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테마주의 1번으로 꼽은 인공지능으로 현재 해당 기술전문 상장사를 중심으로 언급했을 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곡점은 무인차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어젯밤 자율주행 테마 한 편을 올렸다가 모자랄 것 같아 다시 삭제했다. 이는 마치 증기기관이 광산의 지하수를 퍼올리기 위한 펌프에서 시작되다가 방직공장의 탄생을 통해 산업혁명의 길로 확대되면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기차로 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기차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점 말고도 세계사 및 지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변곡점이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반도도 기존의 하천 중심사회에서 기차가 등장하면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가 바뀐다. 철도 효율성 차원에서 철도역이 세워진 대전 광주 부산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으로 부상한다. 세계사적으로 국가의 운명의 변화는 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석유의 탄생은 처음에는 조명과 에너지의 변화를 가져오지만 결정적인 화룡점정은 역시 자동차나 비행기로 보는 개념이다. 이는 20세기 역사를 이전과 확연히 바꾼다. 무인차를 가장 주목하는 이유는 이동수단의 혁신은 인류사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제로 작용했다는 필자의 역사관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시킴으로써 이동 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데서 문명사가 시작됐다는 발상이다.

앞서 설명한 인공지능 업체 4개는 기존 기술에 효율성을 더하는 개념이라면 무인차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의미한다. 무인차 인건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는 앞서 언급한 4개 기업과 같은 맥락이나 무인차에서의 한계비용이 제로에 육박하는 영역이 발생함으로써 과거 기차와 자동차의 출현으로 지역의 운명변화나 이에 따른 정치변화는 인류사를 바꿔 쓴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테슬라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자들은 단순히 전기차의 경쟁력만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무인차로 새롭게 등장하기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에 주목하는 셈이다. 어떤 사람들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인차는 전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일 것이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95% 감소를 예상한다. 실제로 현재 인류의 자동차 활용시간은 5%에 불과하고 상당수는 주차장에만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라 이제 무인차 주제를 본격적으로 설명한다.

자동차의 기존 역할, 예를 들어 집에서 직장까지의 통근 용도로만 파악한다면 무인차의 등장으로 활발해진 차량 공유는 분명 자동차업계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인차 상용화가 되면 기존에 상상도 못했던 활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부산을 여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밤 차에서 자고 새벽에 도착해 놀다가 다시 밤에 자면서 돌아오는 방식이다. 자동차가 호텔이 되는 셈이다. 그럼 호텔에서 잠만 잘 거구나.

부산 여행을 즐기는 것 외에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가급적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공간의 제약으로 실제 스포츠가 아닌 가상스포츠, 즉 게임산업이 등장한다. 필자처럼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도 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자가 당일치기로 부산여행을 떠난다는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어디까지나 긍정론자의 전망인 셈이다. 무인차가 기존 백화점이나 리조트보다 더 강한 공간교섭력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는 필자도 동의하지만 현재 테슬라 주가의 정당성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무인차의 1차적 효과는 차량 공유 시장의 폭발적 증가일 것이다. 이 부분에는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이미 차량 공유기업의 주가는 이 같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 공유기업인 우버, 렌터카 개념의 소카 등 이미 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미래 기대감의 가치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무인차의 등장으로 기존 운수사업자의 수혜를 점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석은 너무 정교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존 운수사업자의 진입 장벽인 공간거점, 인력조직 등이 필요 없어져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방도시와 고속버스터미널을 잇는 동양고속 고객이 앞으로 고속버스를 타지 않고 값싼 무인차택시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무인차 관련주의 주가 전망은 첫 사례로 든 당일 부산여행의 관점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차 안에서 운전하지 않는 대신 무엇을 시키고, 그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예측일 것이다. 또 4명이 여행을 가는데 운전자 1명을 제외한 3명은 이전에도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필자가 어지러워 차 안에서 컴퓨터나 책을 읽지 않지만 무인차가 나온다고 어지럼증을 다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R이나 VR기기를 사용한 지 몇 초 후 어지러워 벗었다가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만 자율주행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왜 필자는 무인차를 가장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는가. 1990년대 학창시절 가장 많이 활동한 기업의 사례 연구소가 월마트였는데 당시에는 시가총액 1위였기 때문이다. 요즘 경영학과 학생들의 사례 연구 1위는 아마 애플일 것이다. 당시 월마트는 왕서방이요, 자동차 회사는 곰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자가용 시대가 오면서 도심 외곽의 타운하우스에 구매력 높은 가정이 들어서면서 기존 소매유통업에 지각변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주목받던 자동차회사들은 결국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수천 년 동안 변함없는 소매업 기술의 승자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이 관점에서 매우 적절한 사례를 하나 설명하자면, IT발전의 최대 수혜자를 “Monster Beverage Corporation”으로 하는 개념이다. 컴퓨터 앞에 많이 앉게 되면서 인류는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 즉 일종의 각성제 수요가 증가했다. 그 결과 21세기의 가장 성공한 주식으로 이들을 꼽는 경우다. 왜냐하면 기술변화나 경쟁, 그리고 각종 부침이 심한 첨단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하고 변동성을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낡은 기술을 그대로 활용해 수익이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산업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이 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주차장과 관련된 우리의 삶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도 차량 공유는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주차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인차는 이 부분이 가장 다르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집이나 방문할 식당을 선택할 때 주차가 편한 아파트나 대형 체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미래에는 현재의 대형 아파트 브랜드나 주차시설을 갖춘 식당 체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재 관점에서 보면 출퇴근 거리로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주거환경에 적합한 지역의 토지 투자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주식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자율주행 주제를 얘기하면서 관련 수혜주를 언급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미 관련주가 방대하기 때문에 굳이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이처럼 달아오른 화제는 경쟁 격화로 인해 주가 상승의 관점에서 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 랠리는 이전에 썼던 인공지능 4개 기업과 같은 맥락으로 나타난 것이다. 벌써 인공지능 기술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 옮기는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도 공장자동화 등에서 이미 해당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통제되지 않는 현실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하드웨어는 무인차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무인차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성공하면 기계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며 이후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사람과 똑같은 로봇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고속도로에서는 무인차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소방차나 견인차를 들이받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아직까지 도심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즉 안전성 문제로 현재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지만 이 같은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자율주행차를 이처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으면서도 제1주제로 꼽지 못한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2014년 전기차 투자 이유는 2013년 테슬라의 성공 때문인데 이는 상용화된, 즉 실적이 나온다는 개념이다. 필자의 방식이 옳은 것은 아니며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는 아무리 장래 실적을 내다보고 결정하되 적어도 그 실적이 현 시점에서 현실적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두 번째 주제도 최근 이슈가 돼 설명했지만 결론은 비용 요인이지 수혜주는 없다고 결론 내린 배경과 같다. 현실적으로 ESG 자체가 의미 있는 실적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탄소권 판매로 수익을 올릴 줄은 알지만 주제 투자 조건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렇게또설명을해야될것같다. 필자가 전기차 투자 후 본격적인 랠리를 보이자 곳곳에서 관련주가 몰렸지만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은 기존 내연차 관련 부품회사들이었다. 이유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장치가 매출의 10%도 안 되고 90% 이상은 내연차 부품이다. 그러면 이 기업이 전기차 수혜주인가, 피해주인가?

필자가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같은 배경이다. 최근 무인차 시험운행 관련 뉴스로 해당 관련주가 쇄도하고 있지만 기존 자동차산업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혜택을 보는 부분과 피해를 보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그것이 분석, 즉 나누어 조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나는 실제로 무인차가 상용화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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