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더블럭 160화 : 연기의 진심을 담은 배우 한지민 씨

(본 글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 화면과 이야기는 본 프로그램의 방송분이며, 해당 방송국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2022년 7월 6일 수요일 유퀴즈 온더블럭 160화 ‘훔치고 싶은 재능’ 방송을 다시 시청합니다.

#유퀴즈 #유퀴즈160화 #한지민 #정은혜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연기의 진심을 담은 배우 한지민 씨를 만나볼까요?

동갑이라 친구가 된지 한달 반정도 되었습니다.

옛날에 길거리에서 만난 분들과 그럴 때부터 저는 정말 팬이었어요.

그러게요 요즘 일도 없고 한가해서 나왔어요.

일도 할 겸 누나가 살고 있어서 호주 브리즈번에 다녀왔어요. 호주 홍보대사도 됐고요.

예쁜 날이 있고 안 예쁜 날이 있어요. 안 예쁜 날이 대부분이고 그래도 이렇게 대답하면…^^ 평소에는 이렇게 안 차려입어서 오늘 같은 날 오랜만에 메이크업을 해주면… 요즘은 좀 덜 해야 되거든요.이렇게 많이 하면 웃을 때 주름이… 그렇지 않아요?

저는 내일 뭐 먹을지 제일 생각해요.

사실 제가 방송에 나가서 먹었던 떡볶이집 얘기를 하면 촬영만 하면 그 떡볶이를 시켜주거든요. 기자분들이나 광고주분들, 제가 그 떡볶이가 없으면 촬영 안 하는 애들처럼요. 이거 사러 가신 분들은 저 때문에 아침 일찍 가서 고생하실 거예요.

물론 그 떡볶이도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직접 가서 먹은 떡볶이는 저기 서대문구에 철도 옆에 초라한 떡볶이가 있어요. 없어질 수도 있는 집이에요.

군자기 씨: 방송에서 갔는데 떡볶이도 너무 맛있어요. 그 집은 쌀떡인데 지민 씨는 밀가루떡을 파네요. 저는 밀가루떡을 숨기지 않거든요. 떡볶이 만들 때 데려가야겠네요.

(아기님 : 당황스럽다… 만약 또 만약 나를 대신할 누군가가 있다면 해야지…)

잘하지 못했어요. 너무 서툴러서 연기를 배운 적도 없었는데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제가 연기를 못해서 진행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스태프분들은 잠을 못 자고 계속 촬영하고 있는데 저 때문에 계속 늦어져서 제가 다 망쳐서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 가는 게 무서워서 싫었어요. 다들 제 눈만 쳐다보니까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제가 대사를 틀리면 ‘죄송해요’ 하면서 눈치를 보곤 했어요. 그러니까 그 공간 안에서 현장에서만 제가 제일 나쁜 사람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 자신도 한없이 낮아지고, 제가 저를 미워하게 되고, 제 자신이 너무 싫었던 시기여서 현장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비해 너무 큰 그릇이었기 때문에 다 담을 수도 없었습니다. 조연을 하면서 주인공분들을 보고 선생님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다 보니까 그때 좀 배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장남 : 서서히 필모를 쌓아왔는데 드디어 이산을 통해 뭔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역시 이서진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지 않아요. 단지 역사 속의 정조로…. 제가 하고 있는 이서진 선배와 정조는 매칭을 할 수 없어서요. 다른 분들한테는 톡톡하면서 잘해줘요.그런데 저한테는 장난만 치고.

여성 원톱 영화이기 때문에 어려움보다는 그 역할을 내가 해 투자자들도 빠질 것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아서 개봉이 계속 미뤄졌어요.

많은 대중분들이 저에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투자자분들 또한 그게 걱정되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랬기에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과 마음이 있었어요.

그 당시 영화 촬영을 마치고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포커스는 담배로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냥 제가 등장 자체가 담배를 태우는 장면이었거든요. 연습할 때가 없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담배 피우시는 분들을 만나면 저한테 한 번만 알려달라고 하고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보겠다고 했어요. 흡연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위화감이 생기면 이 영화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 정말 설거지할 때도 계속 물고 많은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편하게 말할 수 있는데 그때는 포커스가 다 담배에 들어가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끊었는지 많이 물어보셨는데 지금은 끊었어요.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좀 감격스러웠거든요. 근데 처음에 개봉하고 나서 1만 명 2만 명이 아니라 매일 그랬어요. 근데 그러면 영화가 일주일도 안 걸리거든요.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더 잘 되었을까 하는 온갖 생각에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혼자 고뇌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생각나고 제가 이 상을 받으면서 아내가 열심히 했다는 느낌보다는 영화가 이 상으로 인해 빛을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짧지 않았던 시간 동안 있었던 많은 어려움들이 저에게는 정말 큰 무게로 다가온 것 같아요. 이 역을 정말 다른 배우가 했다면 벌써 이 영화가 세상에 개봉했을까 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을 받았을 때 정말 스태프분들과 이걸 기다려주신 스태프분들께 이만큼의 보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정말 치밀어 올랐습니다.

노희경 작가와의 인연은 정말 길어요. 제가 2007년 무렵부터 만났는데 아무래도 쌍둥이 언니로 출연하신 배우가 실제로 다운증후군 친구이기도 하고 그래도 배려하면서 촬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해서 제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버스에 탔을 때 그림이 잘 전시되어 있어서 아직 카메라 세팅은 하나도 안 됐는데 일단 하나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났어요. 그동안 얘가 어렸을 때부터 그 재능을 발견한 게 아니라 걔 역시 정말 드라마 속 영희 역처럼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조현병도 실제로 앓고 있었어요.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던 친구가 누구 얼굴을 보면서 4천 명의 얼굴을 실제로 그렸거든요.그렇게 해냈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고 감격스럽고 눈물이 넘치는데 거기 대본상 사실 제가 마지막에 눈물이 나야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감정이 처음부터 올라오니까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제가 마지막 장면을 우는 것부터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마지막 펑펑 우는 것부터 촬영하고 다시 진정됐어요.

저도 좀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먼 친척 조카 중에 다은준후 군의 친구가 있거든요.그런데 아무래도 사람과의 교류가 좀 어렵고 눈이 마주치거나 감정 컨트롤에 있어서 예민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현장에 왔을 때 어떻게 적응할지 이런 점이 조금 걱정되고 대사량이 많기 때문에 이게 가능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모두가 사랑으로 은혜 씨를 감싸주고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나중에 진짜 프로처럼 잘하게 됐어요.

그 친구를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어느 시점에서 보석 원석 같은 느낌이 있을 텐데 저희가 그걸 이 드라마를 통해서 찾아준 계기가 된 것 같고 은혜 씨가 너무 잘해줘서 그 에피소드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친구가 현장이 어우러져 친해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눈이 마주치고 편해지고, 가끔 저를 혼내기도 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나오면 발달장애 친구들을 그리고 가족들에게 조금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말 잘하고 싶었고 그 연희라는 친구를 만난 게 이 드라마로서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홍보하고 싶은 게 있는데 ‘너의 얼굴’하고 은혜 씨가 주연으로 나오는 다큐멘터리 영화 은혜 씨가 2017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그 후세에 나와서 사회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인데 저는 얼마 전에 봤는데 너무 힐링이 돼서 계속 웃음이 나와요. 그래서 이런 영화가 좀 더 관심을 받고 사랑받으면 은혜 씨 같은 발달장애 친구들이 좀 더 사회에 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저는 ‘너의 얼굴’의 캐리커처 정은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영옥) 친언니 이영희라고 합니다.만나서 반갑습니다。드라마 방영이 끝나서 바빠졌어요. 쟤 인기 때문에… 지민이 형이랑 같이 연기도 하면서 재밌었고 정말 행복했어.그리고 내 생일파티도 즐거웠다. 또 나를 기억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왜 망설이지.. 언제 행복할까 생각하니 이 질문이 좀 어렵네요. 사실 24시간 내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역시 대단한 행운 같은 거 없어도 무난한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나이가 들수록 요즘은 헤어지는 일이 너무 많아져요. 그래서 이게 나이가 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요즘 좀 주변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뵙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작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재작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나는 친할머니가 키워주셔서 너무 힘들었어요.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할머니가 어머님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 눈물 나면 안 되는데 제가 이럴까 봐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뭐라고 해야 되지… 다만 너무 그리운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엄마 같은 분이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이게 한 해 한 해 바뀌는구나라는 생각이 나이가 드는 것 같아요.

유퀴즈 성공!! 한지민 씨는 이 기부금을 아주 뜻깊게 쓰고 싶다고 했어요.

멋진 한지민 씨! 보이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간직한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더 좋은 연기로 다가오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