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설회사에서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Engineer입니다. 경력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 경험도 꽤 있는 건축 시공 기술사입니다. 현재 초보 건축기사이거나 앞으로 건축기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야기들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사실 요즘처럼 건설경기가 불황일 때 초보 건축기사들이 퇴사를 많이 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자기랑 안 맞는 것 같아. 일이 이렇게 힘들진 않아. 이런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초보일 때 즐거운 마음으로 건축을 좋아하게 될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10여 년을 버틴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볼게요.필력이 많이 부족해도 이해해주세요.후배들이 힘을 내서 건축이 재미있구나 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이런 소식을 공유한 적이 있다.
[2020 국정감사] 고층빌딩이 밀집한 부산&he…blog.naver.com
최근 고층빌딩이나 물류창고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 기술자들도 이와 관련한 시사 이슈뿐만 아니라 화재에 대한 특별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그런 일도 제대로 못 하느냐고 비난 댓글만 달고 욕만 한다.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시공을 하다 보면 도면대로 하는 게 우선이라는 편견이 있고, 이를 관리하는 감독자나 감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설계자는 다른가. 설계자는 설계자 나름의 입장이라는 게 있는데 바로 돈이라는 게 달려 있다. 무슨 말이냐면 건축주도 자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택하려고 할 것이다. 이 최소 비용이라는 게 정말 애매한 게 가성비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최소 법적 제재를 당하지 않는 선에서의 설계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약간의 비약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자),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법적인 기준이 있다. 돈을 많이 들인다면 중량충격음, 경량충격음을 좀 더 낮출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 입장에서 층간소음을 5% 줄여 공사비가 1%가 된다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지 않을까. 분양가를 더 올릴 수 있을까. 그러니까 이미지를 얼마나 좋게 만들까. 라던가…
결국 돈이란 말인가.

<허무하지만 사실이다>
허무하겠지만 그렇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아니야 방법이 있어 그래서 기술자들이 각종 재료를 개발하고 공법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비용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VE 아이템은 계속 나온다.
과학자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그럼 우리 초보 건축기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늘 얘기하지만 그 공법이나 자재가 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용어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근 화재 이슈가 있어서 뉴스에 많이 볼 수 있는 용어에 대해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불연재. 난연재, 준불연재.
이 뜻을 아는 사람?
늘 헷갈리는 게 용어다.

<출처: 공간 스페이스 그룹 쌍용 ALC 기술 연구소> 글자가 잘 보이지 않으면 클릭하면 그림이 커진다.잘 정리되어 있는 자료다.
2006년도까지는 KSF2271(기자재시험, 표면시험, 부가시험 및 가스유해성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의 성능을 난연1급, 난연2급, 난연3급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건설교통부 고시 제2006-476호(2006.12.30 시행)부터는 위와 같이 분류되게 되었다고 한다. 시험 방법도 바뀌고 이름도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즉 지금은 난연등급으로 말하지 말고 불연재, 준불연재, 난연재라고 부르는 게 맞다.
잘 타지 않는 성능으로 보면
불연재 > 준불연재 > 난연재 > <불연성순 >
순서대로 보면 돼.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윗표에서 나오도록.
콘크리트, 석재, 유리 > 석고보드, 시멘트판 > 난연합판.
뭔가 느끼겠지?

응? 이런 느낌?>
이제 이와 관련된 건축 관련 이슈를 한 번 살펴보자.매우 중요하니까 단단히 결심했으면 좋겠다.우리는 시험 성적이 나온 적당한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고 인식하기 쉽다. 협력업체에서 자재 공급사에서 시험 성적서를 가져오면 그게 맞는 거야. 아무 생각 없이 그 제품을 써.
그런데 실제로는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자료다. 내용은 첨부하도록 한다]

심상정 국회의원 보도자료에서 발췌>
요약하자면 이런 것이다.일반 스티로폼은 불이 붙는다. 잘 녹는 재료라는 것이다.그런데 여기에 불에 히트하는 철판을 씌워두면 준불연재가 된다는 것이다.시험방식이 불을 붙이는 면에 대한 시험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샌드위치 패널은 복합 단열재가 있어 이곳의 심재를 타는 것을 넣었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복합패널도 마찬가지다. 이게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게 표면 마감재를 뚫고 아무래도 불씨가 들어와 단열재에 불이 붙으면 참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출처 : [20 국정감사] 고층빌딩 밀집한 부산…여전히 37동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다-아시아경제>
그렇다고 모든 재료에 대해 불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는 법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이 곧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에서는 제도적인 방법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다.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고층빌딩 화재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www.fpn119.co.kr상의 기사는 아주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취재를 하는 기자를 봤다. 박준호 기자.그런데 법적 사항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자로서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다.아래 영상을 보면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 잠시 아래 영상을 보자.
고층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지난해부터 6층 이상 신축건물 외벽에는 잘 타지 않는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건설현장에. imnews.imbc.com 현장소장이라는 사람의 말이 더 볼 만하다. (제발 현장 소장은 아니길…그래서 울산 화재 원인은?
울산 초고층 건물 화재 원인은 3층 야외 테라스의 나무 데크가 발화 지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은 3층 야외 테라스에서 발화한 불이 외벽과 강풍, 그리고 장비 부족으로 대형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www.ksilbo.co.kr
상기 기사에서는 이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진 원인에 대해 고가 사다리차의 재고 부족을 꼽았다. 그리고 강한 바람과 전술한 외장재 표면 내부의 단열재 및 그 접착재에 의한 확대이다.이에 따른 건축기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자.사실 시공사 입장에서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발주처에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의 초보 건축기사들은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공사 현장에서 초고층 구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예를 들면, 생각나는 대로 써 보자.
- 용적작업 후 2~3시간 후 작업현장 재점검 2) 갱폼 등 외벽작업 가설물에 소방관련 설비를 구비 3) 해당 층별로 최대한 소방시설 작업을 완료할 것.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 같지만 한국은 선진국답게 이와 관련된 자료가 충분하다.아래 자료를 참조해보자.
이 정도면 이런 불평이 나올 법도 하다.
공부할 것도 많고 지금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오늘 하나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커져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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