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넷플릭스에 개봉한 한국 영화 한 편 봤어. 2001년 4월 개봉한 송해식 감독 작품 ‘파이런’이라는 영화다.

영화가 개봉한 2001년 당시에도 한 번 본 영화지만 최민식의 3류 호구 양아치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던 영화였다.(싱크대 소변 장면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잠시 시간이 흐른 2022년 현재 다시 넷플릭스를 통해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됐고, 그때와는 또 다른 감정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포스터를 보면 두 사람이 너무 친하게 함께 있는데 영화에서 두 사람은 만나 제대로 된 대화를 한 번도 못했다. 그래서 포스터가 역설적으로 더 가슴 아프다. 최민식과 장백지이 두 배우의 놀라운 연기는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나에게 다가와 영화를 보는 내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이 영화는 좀 특별한 사랑이야기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고향 친구이자 조직 보스를 돌보는 3류 양키. 부모님을 여의고 고향인 중국을 떠나 대한민국에 밀입국해 사는 한 여성. 그리고 이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 영화를 보고 생각한 것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영화 속 남자는 비록 3류 양아치로 살고 있지만 마음의 근본까지 양아치는 아니었다.

스스로를 국가대표 호구라고 부르면서도 실은 돈을 벌어 고향에 당당히 내려가 어선을 구입하고 고기도 낚아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여성은 중국에서 밀입국한 불안정한 신분이기 때문에 브로커의 연결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남성과 결혼 서류를 만들게 되는데요.

그 남자를 완전히 자기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남편이 줬다고 믿는 빨간 목도리를 소중히 여겼다.그리고 책상에 남편 사진도 올려놓고 그를 그리워하며 외로움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만들어 나갔다.

남자는 뒤늦게 여자가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으면서 이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고, 마음을 열고 완전히 자신의 아내로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된 그때 여자는 이미 폐결핵으로 사망한 뒤였고, 그녀의 마지막 사랑 고백이 담긴 ‘당신이 가장 친절하다’고 표현한 편지를 읽으며 해변에서 오열한다.최민식 씨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하루 반 해변에서 감정을 포착했다고 한다.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바로 아래 사진 속 최민식이 오열하는 장면일 것이다.

실제로 여성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진 노랫소리는 바로 나 같은 죄인을 구했다. 바로 위 사진 속 영화 속 남자의 마음이겠지. 남자가 여자를 먼저 구하고 여자가 남자를 결국 구했다. 영화를 본 후 직접 질문해 보았다.사람은 무엇으로 사느냐.사람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산다.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산다.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가족이다.오늘도 나와 내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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