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 만들려면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 [넷플릭스 영화 추천]기생충

바로 그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에 들어갔어 사실 인터넷 댓글에 들어간 지 오래됐지만 늦었지만 후기를 올리고 있다. 우선 기생충이 도대체 무슨 얘기냐면 정말 남의 집에 기생해서 기생충처럼 사는 한 가족 얘기다. 드라마 장르이지만 뒤로 가면 긴장감이 고조되고 스릴러의 느낌도 약간 풍긴다. 사회비판적인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무겁게 풀지 않고 장르소설처럼 긴장감 있게 그렸다는 점이 좋았다. 김영하 작가 빛의 제국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완성도를 높여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고 있으면 왜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온 가족이 백수를 위해 피자집 박스를 조립하며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송강호의 가족. 와이파이가 어디서 터지는지를 찾기 위해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하는 추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초반에 반지하에서 사는 가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의 친구가 온다. 집에 귀한 수석까지 갖고 왔네. 집에 돈 가져오는 돌이래 그런데 이 아이가 돌과 함께 가져온 소식이 정말 이 집에 행운을 가져다 준다. 자신이 하던 돈 많은 과외교사를 아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부잣집에 가게 된 아들 내미, 이 집에서 큰딸을 과외하나 했는데

아니야, 와이프가 퓨어해 자기 학력을 위조해서 맡겨 놨는데도 의심 없이 아무렇게나 말하니까, 돈이 자꾸 돌아가는 게 보이는데? 그래서 이 아들을 내미는 머리를 써서…

자신은 딸의 과외를 맡고 누나에게 둘째 아들의 과외를 시킨다. 수완이 탁월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람인데 미술에 능한 사람이 있는데 “둘째 아들의 실력이 심상치 않다”는 식으로 줄줄 나오기 때문에 언니도 과외로서 많은 돈을 받게 된다.

이 집은 그냥 잘 사는 게 아니라 되게 잘 사는 거야. 잘 됐잖아. 이 집에 돈 한번 우리 가난한 집에 넣어 보자구! 영화는 제목 그대로 기생충처럼 가난한 집 A가 잘사는 집 B에 달라붙어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로부터 시작된 과외는 딸의 내미이고,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기생하기를 바라며.

그런데 이렇게 부유한데. 먼저 기생하던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영화 초중반은 송강호의 가족이 이선균의 가족에게 기생하는 과정을 희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중반 이후 예기치 못한 사건을 일으키더니 정말 영화의 결말까지 휘몰아친다. 떨려! 으응 이런 거 진짜 못 보는데 ㅠㅠ 결말까지 훅 가. 그 사건과 결말은 영화관에서 확인되길. 넷플릭스에 있으니까 넷플릭스 추천.

그럼 이 영화는 왜 잘 만들었을까? 반죽하는 사람들이 매번 듣는 조언이 있다.설명하지 말고 보여줘. 관객들, 독자들에게 이 캐릭터가 이런 것을 말하고 있어요. 지금 고등학교 사건이에요! 말하고 설명하는 건 처음이야! 진정한 명장이라면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한 장면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기생충은 이 조언의 정석이다. 이제 누가 “그래서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게 뭐야?” 라고 묻는다면 “야, 기생충이라도 좀 봐” 라고 말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말도 잘 짰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 부분이다. 사회적으로 교양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욕망도 많다. 아니, 처음엔 순진한 부인을 연기하는 조여정을 봤는데 점점 이선균, 와, 저 가면을 어떻게 연기할까 하다가 끝내는 결국 송강호 비굴하던 인간이 정말 자존심까지 없었던 걸까. 장혜진 배우와 티격태격하면서 빌드업하던 연기와 마지막에 터트리는 데까지.

심지어 연기가 자극적이지 않아 한국 영화에서 가난한 집이 나왔어? 얼마나 가난한지를 보여주고, 거기서 아들 딸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여줘 감성 자극을 하곤 했을까. 큰일 났다 불쌍하다 초점 맞추고 아니면 이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열혈 캐릭터가 나왔다던가 근데 그런 거 전혀 없어.

배우 캐스팅이 좋은 아들 역의 최우식을 보자 밝다.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박소담을 보자” 눈빛 어떡하냐? 힘들다고? 세상 깨무는 눈빛이래 송강호는 뻔뻔하다, 아들아-넌 계획이 있구나라고만 말한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가난한지만 보여줄 뿐 감정적 판단은 관객에게 맡긴다. 그러다 보니 관객의 생각도 많아진다.

재밌다, 하지만 불편하다.근데 이 영화가 대박이다영화가 재밌다 초중반은 와~ 정말 재밌다 저렇게 게이샤가 됐어. 중후반에는 알아? 어? 뭐라고? 아니! 어떡해! 손에 땀 쥐여주기 그러나 영화가 끝나면 불편하다. 같은 하늘 아래 사는 4인 가족이다. 아빠, 엄마, 아들, 딸. 근데 뭐가 이렇게 달라? 도대체 저 기생충들은 왜 기생충처럼 사는 거야

그 때문에 이 영화가 훌륭하니까 이 영화는 훌륭하지. 혹시 누군가 한국 사회, 과연 모두가 함께 행복합니까? 빈부격차가 이렇게 큽니다!라고 외쳤더라면 그저 불편만 느낄 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재미있게 한편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당신이 세상에 불편한 진실을 알아채고 이를 청중에게 말한다고 생각해보자.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아무도 관심 안 가졌다고? 중요한 사실인데 왜 다들 무관심한지 답답하다고? 그렇다면 말투도 바꿔야 한다. 좋은 의미만으로 세상은 바꿀 수 없다. 의미를 세련되게 하는 가공이 창작자의 몫이다.

오랜만에 잘 나온 영화 1편 보고 오는데 넷플릭스 영화 추천 기생충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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