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린의원 Hospital 2020
뒹굴뒹굴하는 주말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작품은 대만 공포영화 ‘신린의원’. 곤지암정신병원처럼 대만에 실존하는 폐병원 ‘신린종합병원’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대만 타이난시에 있는 흥림종합병원은 탈세, 의료사기 등 범죄와 관련해 폐업해 1993년 이후 줄곧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예산 대만 공포영화라는 점에 이끌려 감상한 영화 흥림의원. 곤지암 정신병원의 이야기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올드한 느낌, 첨단 기술은 전혀 없는 <신린의원>의 리뷰를 남겨본다.
◈ 넷플릭스 공포영화 ‘신린의 원’ 정보◈ – 개봉 : 2020년 12월 31일 대만 개봉 – OTT 개봉 : 2021년 3월 (넷플릭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런닝타임 : 90분 – 감독 : 추자린 – 출연 : 림보홍, 타이바오, 쥬주인, 홍후이…
◈ 넷플릭스 공포영화 ‘신린동산’ 줄거리◈1991년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폐원한 신린 의원. 여기에 ‘지하관광’을 위해 발을 디딘 두 여성 ‘소효림’과 ‘마올’이 있다.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지하관광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각자 숨진 남편과 누나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도사와 도사 아들의 안내로 지하여행을 시작한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신린의원에서 한 소년이 심장 수술 후 회복 중 갑자기 사망한 뒤 화재, 자살 등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1년에야 폐쇄를 결정한다. 가끔 취재진이 찾기는 하지만 겁에 질려 돌아가기 일쑤다. 그런 신린의원에 두 여성이 찾아오고 영화 신린의원이 시작된다. 두 여성은 도사의 도움을 받아 죽은 남편과 죽은 누나를 만나기 위해 ‘지하관광’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도사(오랫동안 도교사 동생이었던 것처럼 보이나)와 보조인 자격으로 참석한 그의 아들(1년간 도교를 공부했다고 한다)도 있다.
3만달러의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지하관광’에 참여한 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그리운 사람을 보느라 마음이 급하다. 도사는 부적을 비롯해 음의 기운이 가득하다는 ‘음수’, 단오절 정오에 길었다는 ‘정오수’, 도사의 할아버지 시신에서 추출했다는 ‘귀수’ 등 다양한 도구를 지참하고 두 여성과 병원을 둘러본다. 영화 ‘신린병원’은 네 사람이 병원 곳곳을 둘러보며 만나는 신기한 이야기를 담았다.
심장병 수술 중 사망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소효림’. 그녀는 병원 측의 실수로 남편이 죽었다고 믿고 수술 전 전하지 못한 사연이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마올’은 간호사였던 누나 ‘무아팅’이 환자 사망 후 엄청난 민원에 시달리며 과도한 업무 역시 사망 요인이라고 믿고 병원 측의 실수 운운하는 소효림의 말에 반발하기도 한다.
점점 묘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지하관광. 임사 체험을 통해 음기를 불러 모은 후 본격적인 유령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드디어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무서운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고 놀라게 하기도 하는데, 뭔가 문제를 내듯 뚝뚝~ 느낌으로 영화 자체가 느슨한 건지 아니면 뭔가 풀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결말이 매우 급해서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는 것이나 오프닝에 등장한 장면이 엔딩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이는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름대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만의 풍습이나 도교에 대해 알고 있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특히 유령 가운데 가장 기운이 센 것으로 보이는(혹은 지박령으로 보이는) ‘귀왕’이 환영을 만들어 다른 존재의 몸에 들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나 죽은 사람을 잡으면 저승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환생하지 못한 채 떠돈다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개인적인 해석인데… 아무래도 지하관광은 그럴듯한 이름만 지었을 뿐 네 사람 모두 이미 죽은 상태로 저승으로 가는 과정이었고 죽기 전 높은 도사가 이끄는 형태가 아니었을까. 시차를 두고 먼저 죽음을 맞은 남편과 누나를 만나 함께 저승으로 환생의 수순을 밟으려 했지만 소효림은 남편의 만류로 흥림의원에 남아 지박령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빨간 원피스의 여자가 그 자리를 계속 오가는 것은 지박령의 존재를 가르쳐 주지 않을까… 뭐, 그렇게 짐작해 본다.
서사가 풍성하고 꿰매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반, 이건 뭔가 생각하는 경우가 반인 것 같다. 저예산 영화라 완성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옛날 느낌이 나는 병원 괴담을 좋아한다면 생각을 더해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퀄리티에 뜨겁고 딱 맞는 결말을 원한다면 추천해드릴 수 없고~
- 짧은 감상:곤지암정신병원 대만 버전? 꼼꼼히 지적하지 않으니까 나름대로 해석이 필요하다든가 아니면 조잡하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