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이비인후과 정병준원장_의학칼럼] 잦은 편도염, 편도결석까지 부를 수 있는 주요 증상 및 치료법은?땡큐 서울이비인후과 원생
밤에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목이 따갑고 재채기가 나오는 증세를 겪는 사람이 늘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이 단순한 목감기를 의심하지만 사실은 편도염인 경우가 적지 않다.
편도염은 목 양쪽에 위치한 편도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급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매년 800만 명에서 1000만 명에 이르는 편도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환절기, 겨울철에 몰리다 보니 환자 스스로가 편도염에 걸렸는지 감기 걸렸는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편도염 증세까지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 목이 빨갛게 부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오한, 고열 등이 난다. 두통 전신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행히 바이러스성 편도염이라면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유될 수 있어 감기와 혼동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편이다.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을 넘거나 기침을 동반하지 않는 인후통이 발생하거나 압통을 비롯해 전방 경부 림프절종대가 나타나거나 편도가 비대하거나 삼출물이 나오는 등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면 세균성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성인에 비해 약한 만 314세 미만의 나이라면 세균성 편도염에 취약한 편이므로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그런데 편도염 환자 중에는 매년 45회 재발해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런 경우를 만성편도염이라고 한다. 이처럼 편도염이 다시 발생할 경우 소아환자의 경우 편도비대가 심해져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편도에 있는 작은 홈과 구멍이 커짐에 따라 각종 쓰레기가 들어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고 편도결석을 만들어내 심각한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 편도 결석
이런 문제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위해 편도절제술 등 수술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편도선 제거를 통해 반복적인 편도선염을 예방할 수 있고, 비대해진 편도선으로 인해 좁아진 내부 공간을 넓혀 코골이 등의 증상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살펴 수술의 필요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칼럼기고_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정병준 원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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