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나무 위키

나무위키는 갑자기 이런 걸 따는 맛에 들어가는 것 같아

이익이야 나든 어떻든 일단 무조건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방식으로 경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잘하면 삼성이 되고 아니면 세진이처럼 되나?지금은 독재식이지만 그 당시는 그것이 흔하고 근사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직원들도 친절하고 매장이 정말 다른 것 하나도 취급하지 않고 모두 컴퓨터만 다루고 있었다니 정말 장관이었을 것이다. 전력도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실은 비즈니스 아이템도 「컴퓨터는 무조건 세상에 나오면 된다」라고 하는 식으로 당시에도 꽤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한 것도 이상하다. 지나치게 확장만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레전드급 회사가 되었을지도?음 아니다. 삼보컴퓨터 삼성 대우 등 다른 컴퓨터 회사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지만 현실적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서 안했을 거야. 세진이는 그 수지가 맞지 않는 걸 해버렸어요.전설을 쓰려면 꼭 하겠다는 각오는 하고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심판의 날이 오면 정말 최고가 될 것 같고

그나마 요즘은 컴퓨터존이 비슷한 걸 만들었지만 진짜 당시의 세진처럼 컴퓨터를 진열해 놓고 파는 게 아니라 진열해 놓은 상품이 따로 있고 그렇지 않은 상품이 따로 있는 식으로 매장과 창고가 통합된 형식이다.20여 년이 지나 현실화, 그것도 당시 세진이 했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세진의 브랜드로 보이는 세종대왕당시 컴퓨터는 다소 벌키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디자인이 많았다.그래서인지 중고로도 많이 거래되는 것 같다.근데 물가도 많이 올랐을 텐데 요즘은 본체+모니터, 나머지 키보드랑 주변기기들은 헐값 가깝고 대충 100만원이면 충분할 텐데 그 당시 물가로 200만원이라니… 정말 당시 컴퓨터가 엄청 비쌌던 것 같아.

근데 나는 왜 세진이라는 이름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지. 오히려 삼성매직스테이션 알라딘 삼보컴퓨터 등은 생각나지만 세진은 기억에 없다. 나무위키에 적힌 대로라면 그래도 당시에는 레전드급 인지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방마다 인지도가 약간 달랐던 것 같다.

오히려 최근 삼성이 컴퓨터 쪽에서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고, 예전엔 삼성이 컴퓨터 쪽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삼보컴퓨터는 박찬호가 광고를 하면서 인지도도 수직 상승했고 매장도 많이 생겼다. 삼성 컴퓨터보다 더 많이 보였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집 근처에도 삼보컴퓨터 매장이 있었고, 박찬호도 광고를 할 때라 나는 그곳에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백화점이었는지, 어디 가서 비싸고 스펙이 떨어지는 삼성컴퓨터를 샀다. 지금도 왜 집 근처 삼보컴퓨터에 가지 않고 불쑥 백화점에 가서 비싸기만 하고 스펙도 구린 삼성컴퓨터를 샀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내가 봐둔 컴퓨터도 아니었고, 흥미롭게도 나는 당시 애플의 G3를 사고 싶었다. 어린 시절에도 나는 존나 힙스터의 감성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정말 비싸니까 당연히 살 수도 없었고, 아이가 뭘 안다고 애플 컴퓨터를 사겠는가. 게임도 잘 안 돌아갈 텐데.

아니, 매직 스테이션 검색해봤는데 이게 나오더라고큰일났다. 2007년에 모 중고시장에 게재된 사진.

그리고 또 하나. 유승준이 광고하고 있었구나 ㅎㅎㅎ 몰랐어 ㅎㅎㅎ 밀레니엄 형이야 ㅎㅎㅎ 하지만 확실히 디자인은 진짜 원톱이었던 것 같아. 이제 보아도 어지간히 좋다.

어쨌든 그 당시 PC매장에 있던 판매원분의 영업댓글에 이끌려 결국 사고 말았다. 사고 나서는 삼성이라는 이름도 좋고 디자인도 좋았고 매직스테이션이라는 이름도 멋있었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스펙이 좋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그리고 이는 왜 요즘 나오는 삼성 컴퓨터도 마찬가지일까. 예나 지금이나 냄새나는 가성비, 그러나 그것을 대가로 얻은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띠가 삼성컴퓨터의 정체성이 아닌가 싶다.

A/S가 좋았던 건 지금도 기억나는데 당시 삼성 수리기사들은 정말 매너 있고 친절했다. 지금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진짜 삼성만 그랬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컴퓨터의 스펙 자체가 냄새나는 것도 좋아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당시는 삼보든 세진이든, 지역 레벨에서는 판매장의 쉐어도 가성비=실제 컴퓨터의 성능에서도 좋았는지 모르지만,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은 것이 삼성이기 때문에 삼성이 더 높게 평가받을지도 모른다.어쨌든 결론은 ‘기승전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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