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 <워치맨>은 2009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에 이어 HBO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에 이어 시상식을 휩쓸었던 HBO 드라마 워치맨이 마침내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웨이브가 HBO와 계약을 맺고 <앤두잉>, <웨스트월드>,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 HBO 시리즈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웨이브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선전한 작품이 바로 <워치맨>과 <유폴리아>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워치맨은 무슨 드라마에서 영화에 이어 드라마가 되고 에미상을 휩쓴 화제작이 되었을까요?
영화 워치맨은 국가에서 승인한 영웅들만 활동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웅들은 은퇴한 설정입니다. 로어셰크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워치맨 활동을 비공식적으로 하다가 이전에 함께 히어로 활동을 했던 코미디언이 살해되자 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칩니다. 코미디언의 죽음 뒤에 큰 음모가 있음을 안 로어셸은 과거 영웅 동료들을 다시 만나 이를 저지하려는 내용입니다.
영화 워치맨은 화려한 볼거리 중심의 액션을 그린 히어로물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주목하여 철학적인 주제를 던진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 워치맨은 영화의 워치맨 시퀄에 해당하며, 영화의 배경으로부터 약 30 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랑 다르게 미드워치 맨의 배경은 달사라는 도시예요 타르사는 과거 백인우월주의자(KK)가 흑인을 함부로 죽인 대학살이 자행된 인종 간 갈등이 심각한 곳입니다. 경찰관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별명을 사용하며 다른 직업으로 위장해 정체를 숨기고 삽니다. 왜 경찰이 이렇게까지 했냐면 과거 백인우월주의자 집단인 제7기병대가 타르사의 경찰과 가족까지 공격한 백야라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신변보호를 위해서입니다.
주인공 안젤라도 수녀 복장에 마스크를 쓰고 수녀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털실 경찰이지만 빵집에서 일하면 본업을 숨깁니다. 타르사에는 여전히 제7기병대 극우파가 활동하고 있고 안젤라를 비롯한 경찰은 이들을 습격해 체포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털실 경찰서장이 나무로 교수형을 당한 채 살해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미드워치맨의 주요 소재는 주인공 안젤라가 경찰서장의 죽음을 파헤치는 것이고 영화 워치맨에서 로어셸이 코미디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것과 비슷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 워치맨의 주요 캐릭터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그들의 처지가 많이 변했다는 거죠.
오지만디아스와 닥터 맨해튼은 어떻게 변했고, 누가 연기하는지, 경찰서장 죽음의 배후는 무엇인지, 안젤라에게 나타난 의문은 남자가 누구인지 등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한 게 많아요. 무엇보다 영화 워치맨의 주연과 같았던 로어셸은 왜 인종차별 극우파들이 이용하는 가면의 대표가 됐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워치맨’은 원작 그래픽 노블에 충실하여 원작을 볼 수 있다면 원작과 비교하는 것이 즐거울 것이고, 영화 ‘워치맨’을 보면 그 후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즐겁습니다. 워치맨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면 이 작품만으로 즐길 수 있지만, 분명 드라마를 본 후의 워치맨의 세계관이나 주요 캐릭터들,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질 것입니다.
저도 원작은 안 봤고 영화 워치맨만 보고 드라마 워치맨을 보고 처음에 상황파악에 시간이 걸렸는데 드라마를 볼수록 욕심이 많아 더 조사를 하게 된 드라마입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워치맨에서 흥미로운 인물인 루킹글라스의 경우 뉴욕시 사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로 이 인물을 잘 이해하기에는 드라마 이전의 이야기를 아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웨이브를 누르면 ‘워치맨’ 1화 표시로 이동합니다.
영화 워치맨에서 매튜 구드가 맡은 오지만디어스 역은 제러미 아이언스가 맡았다. 둘의 이미지가 비슷한 데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는 압도적이에요. 워치맨의 주요 캐릭터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신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이 돋보이는데, 천재적인 두뇌와 인간을 능가하는 신체적 능력을 가진 오지만디어스답게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훌륭한 성에서 귀족처럼 살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설정에 깜짝 놀랐어요. 닥터 맨해튼도 아주 충격적인 설정이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놀란 장면은 역시 오징어가 비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오징어가 하늘에서 비 오듯 쏟아지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애당초 역사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아메리카 드라마 ‘워치맨’은 인종차별이 클로즈업 됩니다. 놀랍게도 드라마 속 배경인 ‘탈사’는 흑인 대학살이 일어난 곳이고, 1화의 과거 장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고 해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 있는 현실이라 더 안타깝습니다.
일반적인 히어로물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히어로물 <워치맨>은 진지한 분위기로 철학적이고 사회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 저격 드라마 입니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HBO 미니시리즈 드라마 워치맨은 웨이브 wavve에서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감시자들은 누가 감시하는지 드라마에서 확인해 보세요!
웨이브를 누르면 ‘워치맨’ 1화 표시로 이동합니다.
사진 출처 : IMDB
본 글은 wavve 리뷰단 활동의 일환으로 “웨이브(wavve)”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