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문법>이 한국의 평균적인 여성 노인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작가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읽기 어려웠다는 분이 계셨는데, 이번 책은 설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 중 불편한 부분을 잘 마주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반부를 읽으면서 마치 제가 가스라이팅 당하듯이 속이 메스꺼워지고 감정적으로 소진이 일어났어요.이 책은 주인공 타라웨스트 오버의 회고록이에요. 그러나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같았습니다.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었고, 더구나 세계의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일조차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도입 부분에서 받은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도 일부는 겪었던 내 곁에 여전히 비슷한 상황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왠지 막장 드라마 속 가족들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지만, 어릴 적 KBS 홈드라마 속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실 속 우리 집과 비교해 작아지는 제겐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대구처럼 가족의 모든 부분을 내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가족 이야기 외에도 소녀에서 주체적인 성인 여성이 되는 타라의 과정에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분위기와 여성이라는 한계에 좌절을 겪으면서 괴로워하고 슬픔을 맛보았다고 생각합니다.
표지에 있는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이야기> 세 단어가 크게 쓰여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앞의 단어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타라 역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일기의 형식으로 기록하여 자신의 서사를 만들었습니다.
■회사의 한 동료는 자기를 포함해서 모두 다섯 남매가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밑에 동생이 2명 있고, 4명의 구성원이 표준화인 것처럼 보여주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가족 수가 많습니다. 그 동료에게 가족이 많아서 좋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가끔은 없는 게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제게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가족 문제가 제가 아닌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시작해서 그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거라고 그런 상상을 가끔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일로 상담을 받거나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 역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나에게 행복, 기쁨, 감사함을 주고 때때로 미움, 슬픔,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이 가족입니다. 타라도 가족에게서 그런 감정을 느꼈고, 학교에 가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면서 혼란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어요. 여러분에게가족은어떤의미가있습니까? 저번 책에서 어머니 얘기를 하신 분이 있는데 아빠랑 엄마랑 세세하게 한 번 타 봤으면 좋겠는데요. 그리고 타라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나님의 사랑, 가족의 사랑이라는 명분 아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습니까? 각자 생각하는 가족간의 사랑을 말해주세요.
■ 아이다호에서 말을 타고 복숭아잼을 만들고, 약초를 통해 오일을 만들고, 심지어 병원에 가지 않는 생활을 했던 타라라는 학교에 가기 전에는 다들 제 가족처럼 살았고, 아버지의 말씀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타일러 형과 함께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배움의 욕구에 눈을 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라는 자아의 변화를 마주했고, 그것은 교육이라며 책을 끝냈습니다. 배움이라는행위는여러분에게어떤것을줍니까? 자신이 느꼈던 ‘배움의 발견’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타라는 책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진실을 마주했습니다. 책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합니까? 그리고 이렇게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글까지 쓰는 모임을 갖게 된 각각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을 쓰는 것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새침’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 <누가 자신의 역사를 쓸 것인가?>저라는 글은 제가 이 책에서 얻은 소중한 문장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 나를 평가하는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는 주체적인 삶과 자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궁극의 자유로운 삶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자유를 갖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문장도 내 마음속에 들어온 문장입니다. 결국 자유라는 것은 ‘나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답게 살자, 나 자신으로 살자’의 글자만으로 본다면 굉장히 쉬울텐데 실제 삶에서 이렇게 살기는 쉽지 않겠죠? 여러분에게 자유는 어떤 의미와 어떤 모습일까요? 혹시표현이어렵다면자기답게사는것,아니면자기자신으로사는것이어떻게다가가는지편하게쓰세요. 현재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거를 이루기 위한 거 있으면 들려주세요.
인간 세상의 드라마를 뛰어넘는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사람이었다. 내 본능이 주장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생존의 환율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그는 나에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해 주었다. 더 이상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없었다. – 하지만 하나님은 성장을 위한 시험을 주시거나 성공을 위한 도구를 주신다. – 하지만 넌 여자인데, 그래도 지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면 어때?나는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바로잡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잘못 알고 있었던 규모가 너무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대단했다.자신이 누군가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그 사람의 내부에 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는. 일단 그 믿음이 생기고 나서는 그녀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내 인생이 말이 되기를 바랐고, 그런 말은 말도 안되었기 때문이다.-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나 믿음, 중독, 미신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자기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가족의 질서를 잡아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질서를 잡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겉으로만 풀려난 여자, 자기 자신이 남성과 동등한 인간임을 드러낼 수 있는 여자였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여성, 맹종적인 태도를 버리고 행동을 취하는 여성, 아버지로 성장한 여성. – 나는 나를 위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누가 역사를 쓸 것인가. 나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