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명과 연출, 캐릭터가 살아있는 스페인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종이의 집’ 시즌1에 뛰어난

어디선가 보면 원래 스페인 드라마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넷플릭스로 인해 세계적인 인기와 호평을 받으며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드라마는 <종이의 집>일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Lacasadepapel)’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범죄 장르를 즐기지 않아 계속 보지 않다가 한국에서 ‘종이의 집’이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봤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드라마 초반이 조금 지루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워낙 유명해서 호평 일색이어서 참다보니 재밌어졌어! 그렇게 드라마 종이집 시즌1을 모두 달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글을 쓴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은 빨간 작업복에 달리 가면을 쓰고 조폐국을 여는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 <종이의 집>이 유명한 이유는 일렬로 설명하듯 평범한 도둑들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은 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도둑이 수개월간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조폐국에 들어가 엄청난 일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아이디어가 기발했다. 게다가 절대 살생을 하지 않고 시민들이 자신들을 응원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정도로 특색 있는 도둑 캐릭터들에게 애정도 생겨 극에 몰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 세계적으로 인기인 데는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과 별개로 각 캐릭터의 별명인 도시명을 기억하기 쉽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

모든 작전을 세운 천재적 인물인 교수를 중심으로 도쿄 나이로비 헬싱키 오슬로 베를린 덴버 모스크바 리우까지 익숙한 캐릭터명을 선택해 도시 이름과 묘하게 어울리는 성격으로 만든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다. 돈을 만들어내는 조폐국을 여는 내용답게 제목을 종이집이라고 붙인 센스에서 감탄했지만 캐릭터의 명명은 더욱 멋졌다.

종이의 집 시즌1은 내레이션을 주로 맡는 도쿄를 중심으로 시작되는데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바뀐다. 다혈질 도쿄를 시작으로 귀여운 리오, 젠틀해 보이지만 섬뜩한 면이 있는 베를린, 천진난만하지만 어설픈 덴버, 교수의 두뇌전에 빠져 마지막에는 나이로비에게 반한다.

오슬로 헬싱키의 비중이 현저히 적지만 종이집은 의외로 많은 캐릭터로 고른 비중을 두려고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본격적인 강도 이야기만 다루면 내용이 길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 ‘종이집’은 조폐국을 짓는 현재와 이를 위해 장기간 준비한 과거가 교차 진행된다.

여기에 현재 장면에서도 조폐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강도 이야기와 조폐국 외부에서 상황을 컨트롤하는 교수와 라켈 경감의 신경전이 주요 이야기로 다뤄져 지루하지 않게 연출됐다.

캐스팅이 굉장히 좋은데 넷플릭스 <엘리트들>에 나온 배우 3명이 여기 나온 걸 알고 있었는데, 리우는 정말 몰랐어! 헤어스타일로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 엘리트들로 더 성숙해졌는지… 종이집에서 리오가 얌전한 느낌에 새삼 놀랐다.

리우와 덴버 역의 두 배우 모두 ‘엘리트들’과 ‘종이집’에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주인공들은 조폐국 직원과 견학 중이던 학생들을 인질로 잡은 악질이지만 실상은 감정적이고 냉철하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인물들이다. 6개월간 철저하게 모든 계획을 미리 준비했지만 일이 꼬일 경우를 생각하지 못해 긴급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드라마 ‘종이의 집’은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상황을 이용해 돈을 훔칠지 예측하는 재미에 약점을 찍으면서도 대담하게 행동하는 교수를 보고 감탄하면서도 한심하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그만큼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캐릭터에 마음이 사로잡혀 드라마에 푹 빠진다.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집 시즌1을 몇 달 전에 봤지만 이제야 글을 썼고 종이집 시즌2 1화를 보고 몇 달째 중단 상태다. 볼 때는 흥미롭게 봤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빨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종이집 5시즌이 9월에 개봉된다고 해서 결국은 조폐국 흔적을 4시즌이나 더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흥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보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 보게 될 것 같은데 다른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느라 바빠서 뒤로 밀리고 있다.

한국판지의 집 공개 전에 오리지널 스페인 종이 집을 먼저 다 볼 테니 빨리 연결해 보자.

인기만큼이나 흥미로운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압권인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추천한다. 스페인 드라마답게 청불 등급이라 19금 장면도 갑자기 튀어나와 방심할 수 없다.

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1은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종이집 시즌4까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종이집 시즌5가 마지막 시즌에서 두 파트로 나뉘어 올해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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