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전기차 도입이 늦어지는 근본적인 이유, 자율주행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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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상당히 auto-friendly(자동차 친화적인) 나라입니다.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와보면 알겠지만 도심 속에도 고속도로가 발달해 있는 반면 보행자에 대한 배려는 매우 부족합니다. 날씨가 항상 덥고 오후에 스콜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고 평소 걷는 사람도 사실 거의 없기 때문에 점점 자동차 중심으로 발달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심 안에는 전철이나 버스도 있지만, 거의 절대 다수의 사람이 차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건물마다 주차장은 알차고 서울과 같은 야외 공용 주차장은 또 찾기 어렵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아예 주차 공간 확보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전기차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도로에서 전기차를 보는 경험이 매우 드물어요. 그 이유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기세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반면 기름값은 한국의 1/3에 불과한 상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공식 론칭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고속충전기를 이용해서도 충전하면 휘발유차를 풀충전했을 때의 1/3 가격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를 완충한다면 가솔린차를 사용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 가격 자체도 비싸 충전 불편함이 있는 데다 충전 가격이 휘발유와 비교해 이점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전기차를 운행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가격은 제가 체감상 느낀 가격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기 위해 구글에서 찾은 khw당 가격은 조금 놀랐습니다.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전기세가 약 2.5배 높다고 나오네요. 제가 체감하기에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구글에서 제시하는 가격 레퍼런스가 정확히 나오지 않아서 일단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만약 구글이 제시한 전기세가 맞다면 말레이시아에서는 더욱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일 것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충전 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경제적 이점이 보장되어야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가 많이 팔리고 있지만 배경에는 이러한 경제성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름값도 구글에서 레퍼런스 보여드릴게요. 기름값 같은 경우는 제 체감 가격과 구글 가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입니다.우선 말레이시아 휘발유 가격입니다. 2021년 4월 기준 일반유 2.05링깃, 고급유 2.52링깃이었습니다. 아마 7월의 지금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원화 환산은 대략 300을 곱하시면 됩니다. 일반유는 우리 돈으로 리터당 대략 600원, 고급유는 대략 우리 돈으로 750원 정도 되겠네요.

한국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입니다. 다음은 한국의 기름값입니다. 구글에서는 리터당 1.42달러라고 나오네요. 이게 고급유인지 일반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돈으로는 한 1,5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한국이 대체로 말레이시아보다 2.5배 정도 기름값이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싼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기름에 세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말레이시아가 산유국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영기업으로 Petronas라는 가스/기름을 생산하는 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유명한 쌍둥이 빌딩 – 한국에서는 삼성이 짓고 유명한 이름이 바로 페트로나스 타워입니다.

Petronas TwinTower 중 하나를 삼성이 만들었습니다.이처럼 전기차가 도입되기 어려운 환경인데다 자율주행차도 도입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도로 환경 때문입니다.

서두에 도심에도 고속화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도심에 고속화도로가 많다는 것은 가뜩이나 차량이 밀집해 있는 시내에 고속도로 진입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여기에 도로 차선이 완전히 블록처럼 만들어진 콘크리트로 구분된 곳이 많아 한번 잘못 진입하면 차선을 이동할 수 없고 일단 그냥 계속 가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가 한국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차 사이를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을 실현하기에는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전형적인 쿠알라룸푸르 도로 모습, 오늘은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 도장이 어려운 이유, 그리고 자율주행차 도입도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는 Teslafanboy(테슬라임)에서 드림카가 Cybertruck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테슬라 차량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빠른 시일 내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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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자료를 좀 더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모델3의 롱레인지를 슈퍼차저에서 300km 주행거리를 충전하면 약 1만원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만약 L당 10km의 연비를 가진 차를 휘발유로 300km 주유하면 30L, 고급유로 넣어도 75링깃, 우리 돈으로는 22,500원 정도 나옵니다. 한국에서 기름을 넣으면 45,000원 정도 나오네요.

(1리터당 연비 10km 차량의 경우) 말레이시아 300km 주유 : 22,500원 한국 300km 주유 : 45,000원

(300km 충전시) 말레이시아 : 체감가격 10,000원 / 구글 kWh당 적용시 25,000원, 휘발유 승!한국 : 10,000원

역시 한국이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한국에서 전기차가 잘 팔리는 이유가 있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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