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택시 드라이버 [영화]

2017년 8월 천안CGV 복고풍 콘셉트의 포토존

영화 포스터

포토 티켓 2017년 8월 6일 일요일 1회 오전 9시 10분~11시 37분 천안CGV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했던 배우님…

※ 약스포주의와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평/본 포스팅의 영화 스틸컷, 포스터는 ‘네이버영화’ 출처!

간략한 줄거리

서울의 작은방에서 딸을 혼자 키우는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 씨)은 광주에 갔다 돌아오면 큰돈 10만원을 준다는 외국인 손님을 가로채고 자세한 내막을 모른 채 광주로 내려간다. 택시를 이용해 광주에 들어가려던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 씨)는 한국의 비상계엄령과 휴교령을 잇는 광주사태(항쟁민주화운동)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잠행 취재를 하러 간다.

밀린 요금 10만원 때문에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와 피터의 안색으로 검문소를 뚫고 들어간 광주 도심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돌고 시민들의 시위와 병원에 넘쳐나는 사상자를 본 만섭은 위험을 감지하고 서울로 돌아가려 하지만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 기자는 광주시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 씨)의 도움 속에 계속됐다. 그러다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기사와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님이 간다면 택시는 아무데나 가! 광주? 돈월리 돈월리 아이베스트 드라이버 렛츠고 광주! – 서울택시기사 김만섭 / 송강호 씨 –

약속할게 진실을 꼭 전할게- 광주를 취재하는 독일 기자 피터 / 토마스 클레치만 님 –

“몰라. 우달이도 우달한테 오고…” 지는 대학가요제 갈라고대학교 갔어요 – 꿈 많은 광주대학생 구재식/류준열 씨.

뭐가 나빠. 나쁜 애들은 따로 있구나.- 정이 많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 / 유해진 씨 –

렛츠고 투게더~! 이 영화는 광주항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광주로 잠행취재를 갔던 독일 기자 故 위르겐 힌추페트씨와 그를 태우고 광주에 다녀온 택시기사 故 김사복씨의 실화를 모티브하고 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공영방송연합(ARD)의 위르겐 힌추페트 기자는 2003년 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수여하는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고 “용감한 택시기사 김사복씨에게 감사하며 그를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죽는 날까지 그를 만나지 못하고 2016년 1월 25일 독일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에게 감사하며 투병하는 북부에서 그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와 동행한 영화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는 1980년 광주에 다녀온 직후 지병으로 고생하던 간경화 악화로 4년 뒤인 1984년 사이의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윌힌추페트씨는 한국의 가슴 아픈 민주화(현대사)와 함께한 인물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고, 이와 같은 마음은 생전에 “내가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말로 여실히 잘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2005년 광주 방문 당시 남긴 그의 손톱, 머리카락과 함께 유품을 모아 2016년 5월 16일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될 수 있었다. 광주시는 이에 힌추페트의 부인 에디르 트라우트 브롬슈테트 여사에게 명예 시민 메달을 전달했다.

그는 철저한 기자정신과 남다른 남한에 대한 관심을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광주항쟁의 참상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취재했고, 그가 취재하면서 남긴 영상들은 결국 민주화를 열망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광주비디오’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 결과로 ‘민주화’의 불씨를 댕긴 또 다른 도화선이 되었다.

비록 영화에서는 그가 남긴 광주항쟁의 참상을 완전히 담아내지 못했지만 영화는 실제 주인공들에게 있어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그 참상의 중심에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시사하여 일깨우는 바가 깊고 큰 것이었다. 오래 전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영상물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상과 여전히 거짓 베일 속의 숨어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일들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저지른 원흉들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아이러니할 뿐이다.

그런 아이러니 속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더 편치 않지만, 그럼에도 광주시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항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 사실을 기록하고 영상으로 그려낸 고 위르겐 힌추페트 님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힌추페트씨가 목숨을 걸고 광주에서 찍은 영상기록물은 2003년 5월 18일 KBS 1TV 일요스페셜 ’80년 5월-푸른 눈의 목격자’분으로 지상파를 타고 방송 공개됐다.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추페트 jürgen Hinzpeter 1937.7.6~2016.1.25 그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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