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끝이 온다면 한 달, 일주일, 내일 인류가 멸망한다면 마지막 순간에 나는 무엇을 할까.
언젠가 만약 전쟁이 나면 고향 집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강북으로 올라가는 건 위험하니 잠실에서 만나자고 한 친구가 있다.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데헷! 웃으며 말했지만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을 보면 세상이 끝나는 건 모르는 일이라고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 추천 영화라고 입소문을 듣고 언저티드를 보러 갔을 때 영화제 후보작으로 상영한다는 광고를 봤을 때 지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00보길 잘했다.
넷플릭스 추천 영화 ‘돈룩업’ 줄거리

천문학과 대학원생 디비아스키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다.담당 교수인 랜돌 민디 박사와 다른 대학원생들과 함께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던 중 두 달 후면 이혜성이 지구와 충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바로 이 사실을 알리고 다음날 백악관에서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선거에만 혈안이 된 대통령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귀띔도 안 하고.
언론에 폭발시키지만 이것도 효과가 없다.
이후 대통령은 선거에서 지는 상황이 돼야 분위기를 전환하는 카드로 혜성 충돌을 꺼낸다.
하지만 거대 자본이 들어와 혜성 파괴 시나리오를 뒤집는다.
혜성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하늘을 보자는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 하늘을 보지 말라는 대통령과 그의 무리.
룩업파가 이길까? 돈룩업파가 이길까?
영화 돈룩업 결말(스포 있음)

보는 내내 그래서 혜성이가 지구 충돌하는 걸 막는 거야, 멈출 수 없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5~10km 크기의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멸망한다는데 왜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는 것일까?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했고,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이해하지 못할 뿐이었다.
돈룩업의 결말은…결국 충돌을 막지 못하고 대통령과 측근은 3,000명만 탈 수 있는 우주선을 타고 도망친다.즉, 모두 죽을 거야~~
이러다가는 다 죽을 거야. 오징어 게임 대사가 이렇게 여기저기 쓰이다니.
그동안 지구멸망 시나리오 영화는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이겨내고 결론은 인류애는 영원했지만 돈룩업은 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결말을 썼다. 글쎄, 왜 이게 더 현실적인 걸까.
영화 돈룩업 쿠키영상 2개 있음


극장에서 보는 게 아니라서 그냥 켜놓고 움직였더니 쿠키 영상이 2개나 있네.하나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나오고 하나는 타이틀 롤이 올라간 뒤에 나온다.
첫 번째 쿠키는 대통령 메릴 스트립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쿠키는 대통령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동룩업을 보는 내내 분노 유발자 2명이었는데 이들이 맞이하는 결론이랄까.
영화 돈룩업 민디 교수의 변화


제자가 혜성을 발견했을 때 마치 자신을 조명할 수 있는지 의식하듯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민디 박사는 디비아스키의 공을 말한다.제니퍼 로렌스가 직선적이고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옆에서 서로 격려하며 일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상황에서 민디 박사도 점차 변해간다.
온갖 매체에 노출돼 유명 MC와 바람을 피우며 누구보다 열심히 현 상황을 잘 포장하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사람이 죽기로 혜성에 있는 여러 광물, 즉 돈에 혈안이 된 정치인, 기업인들을 보고 다시 돌아선다.


그리고 선거철이라 그런지 선거에 혈안이 돼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권력층을 보면 사안만 다를 뿐 이 나라나 저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후원회장이라 해도 언제 어디서나 갈 수 있는 구조도 웃기고 엄청난 국가 예산을 들여 우주로 쏘아올린 로켓을 돌린다고 한다.
로켓이 8차선 거리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도 아니고, 유턴이 그렇게 간단해.
이 영화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봤는지 보는 내내 궁금했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 한 사안을 얘기하면서 바라보는 시선은 천차만별 다른 현실.
혜성이 다가온다는 과학적 사실은 하나지만 누군가는 자본의 논리로, 권력의 수단으로서 생명의 시간으로 본다.


무엇을선택하느냐보다선택한후그것을이루기위해얼마나노력하느냐가그사람의본질을말한다고하는데,
영화 ‘돈룩업’은 선택하는 과정과 선택 후 행보를 잘 보여주는 영화 같다.
음, 사실 혜성 충돌 영화라고 해서 뭔가 감성적인 영화를 예상한 것 같다.
편집이나 음악이,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오히려 현실감이 있었다!
넷플릭스의 수많은 영화 중에 고민 없이 봤는데 잘 선택한 것 같다.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
나의 넷플릭스 추천영화로 등장!
오늘이 마지막으로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