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탈출 조지아 몽골 국경 차량 행렬 무려 16km 인공위성 사진 포착

군 동원령 피해 무비자 입국 가능한 조지아·몽골 입국 러시 국경 넘기기 위해 48시간 대기

25일(현지 시간) 조지아를 접한 러시아 국경선 인근에 차량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국민이 대거 탈출하고 있다는 보도에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국경을 넘는 10마일(16km)의 차량 행렬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동원령 이후 인근 국가로 탈출하는 러시아인의 수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업위성회사 맥사테크놀로지는 25일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국경을 넘는 긴 행렬이 담긴 위성영상을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조지아와 접한 러시아 국경 인근에 승용차와 트럭 등 검문소를 향해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주차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담겼다.조지아 주는 러시아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맥사테크놀로지는 “차량 행렬의 전체 규모를 전달하기가 어려웠다”며 “차량 행렬은 촬영된 이미지의 북쪽에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인근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보면 수백 대의 차량이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목격자들은 조지아로 옮기기 위해 최대 48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25일(현지 시간) 몽골과 접한 러시아 하그트 국경검문소 주변에 차량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러시아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라인 몽골 측에도 차량 행렬이 관측됐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으며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의 국외 탈출이 계속되고 있다.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2일 “매우 과장된 것이며 허위 정보가 많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주에만 6만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유럽 국가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EU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Frontex)는 27일 “지난주 러시아인 6만6000여명이 EU 역내에 들어왔으며 이는 지난주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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