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미드 <한나 한나 한나>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통쾌한 액션으로 추천한 바 있다. 그런 미드한나가 시즌 2로 돌아왔다!
미드한나 시즌1의 엔딩이 그리 궁금하지 않아 한나 시즌2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을 것 같았지만 한나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순간부터 에릭 역을 맡은 조엘 킨나만이 두 시즌에 계속 등장할지 궁금해 애타게 기다렸다.
드디어 개봉한 한나 시즌2는 첫 시즌에 출연했던 캐릭터 중 극소수만 재등장하고 드라마 배경도 바뀌어 첫 시즌의 장점을 모두 잃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미드한나 시즌2
첫 시즌처럼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면 두 번째 시즌도 흥미로울 것 같았지만 새로 합류한 캐릭터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고, 어떻게 이야기가 흐를지 흥미진진했던 첫 시즌과 달리 두 번째 시즌은 어떻게 진행될지 분명했다. 2시즌 초반엔 지루하고 전개도 더뎌 포기하려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꾹 참아봤다.
미드 한나는 제목처럼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숲속 동굴에 사는 소녀 한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버지에게서 다양한 언어 능력과 전투 능력을 익히며 생존 기술을 배운 한나는 우연히 숲을 빠져 나와 또래의 소년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숲에 살던 한나에게는 모든 게 새롭지만 알 수 없는 세력이 한나를 쫓는다.
한나 시즌1에서는 한나를 둘러싼 사연을 소재로 한나를 쫓는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한나의 아버지는 왜 한나를 숲에서 떠나지 않고 생존 기술을 가르쳐 주었는지를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나의 사정이 1시즌에서 밝혀졌고 2시즌에서는 1시즌에서 밝혀진 단체 얘기가 진행되면서 별 볼일 없었고, 그리 흥미로운 스토리도 아니었다. 첫 시즌과 마찬가지로 맨살 액션 장면은 많았지만 스토리가 단조롭고 액션 장면도 전작보다 돋보이지 않았다.
한나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 밝혀진 단체 유트럭스와 한나의 쫓고 쫓기는 게임 한나처럼 살인무기로 훈련받는 다른 소녀들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고, 이 단체와 관련된 마리사 역시 비중 있게 등장한다.
미드한나의 장점은 스토리와 풍부한 볼거리, 액션이지만 역시 한나 역을 맡은 배우 에스메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눈빛만으로도 강렬한 소녀살인병기 한나.
냉철하고 단호한 전략가이며 전투능력도 뛰어난 한나는 의지할 사람도 없고 갈 곳도 없어 올 시즌 큰 유혹에 빠지게 된다.한나의 답답한 헤어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걸렸는데 드디어 이번 시즌에 헤어스타일을 바꿔서 정말 후련하다.
미드한나를 보기 전에는 주인공이 어리고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 시즌2에서는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 같은 느낌이 강해 한나의 장점인 추리, 스릴러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떤 캐릭터가 죽을지, 어떤 캐릭터가 살아남을지 다소 분명해 보였지만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비슷한 장르의 비슷한 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다.
마리사를 비롯해 2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주요 캐릭터들이 많이 뭉클하지만 그 사이 정이 들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전작보다 캐릭터들의 인간미가 강해져 더 연민하게 느껴졌다.
두 시즌 내내 같은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 과정이 더디고 지켜보기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2시즌 후반에는 아드레날린 넘치는 액션 장면이 많아 런던,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이야기가 제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스토리상 한나 시즌3도 제작될 것 같지만 세 번째 시즌에도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지, 어떤 캐릭터가 계속 등장할지 예측할 수 있어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가장 기대했던 드라마가 넷플릭스 다크시즌3와 한나시즌2였지만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던 다크와는 달리 한나는 지난 시즌의 장점을 모두 잃으며 큰 실망을 안겼다. 그래서 이 글을 미드 추천이 아닌 미드 소개로 쓰려고 했는데, 한나 시즌1이 너무 재미있어서 2시즌에 대한 실망이 컸던 것 같아 추천글로 썼다.
첫 시즌에서 종영해도 무방할 것 같았던 한나 시즌2는 아마존에서 8개의 에피소드로 방영됐다. 한나 시즌3의 제작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