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요일 저녁에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해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재밌는데…오디션의 홍수 속에서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잠시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면 채널을 넘곤 했어요. www
최근에 제가 응원하는 가수가 생겼는데… 보이그룹 브로맨스의 박장현 씨입니다
슈스케3 때 노래를 잘했는데 TOP 10에 들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었고
그 후로 마마무 회사인 RBW에서 브로맨스라는 그룹으로 마마무의 동생 그룹으로 데뷔를 하기 때문에 좋았다고 생각하며 응원했습니다
근데 사람 인생이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마마무 회사라고 해도… 자… 가수로 성공한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렇게… 시간이 또 흐르고 브로맨스가 한동안 노래가 안 나오니까…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거구나 생각했는데
내일은 국민가수로 박장현씨가 나온다는 사실을 듣고 그 이유 하나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전공해서인지 모르지만 장현씨가 공황장애와 무대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됐고 실제 방송에서 공황발작을 보이기까지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ㅠ
사실 저는 부끄럽게도 정신과 의사이면서 패닉 치료만큼은 자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막상 공황발작이 나오는 순간에는 관찰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그랬고… 보통 외래에 오시는 분들이 자세히 묘사해 주시는 증상을 보면서 공황발작에 대해서 이해하곤 했습니다.
창현 씨가 공황발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실제로 TV를 통해 보면서 꼭 저렇게 고통스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할까. 그런 생각으로 조금은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개인의 아픔을 이용할까봐…
아무튼 얼마 전에 이하이의 ‘한숨’을 불렀는데 저도 모르게… 보면서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샤이니의 천국에 갔던 종현이도 생각나고… 백지영 심사위원의 말처럼… 노래가 나를 위로하는 순간이라는 게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저를 위로하는 그런 가사와 상황이 창현이 형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에 부른 박정현의 ‘미아’…
사실 이 노래는 저한테도 특별한 노래이기도 했던 게 TMI지만 원래 하고 싶었던 과를 경쟁에서 탈락해서 급하게 정신과로 가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원래 정신과에 관심이 많았는데…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다보니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전공은 한번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고.. 앞으로 인생의 방향이 바뀔지도 모르니까.또 원래 신중한 성격이었으니까… 고르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 순간에 듣게 된 노래가 가수 박정현씨의 ‘미아’였습니다.
“돌아다니는 길…그 추억은 다 피해서…이제 도착한 것 같아…”
이 가사가 왜 이렇게… 가슴을 울려서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하나하나 다 쓸 수는 없지만 힘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 그렇게 희망하고 바라던 직업을 갖게 되어서 그런지…다 이루고 나니 뼈저리게 느껴진 허무 때문이었는지… 좀 배불러 보이는데 저는 그랬어요.
그 이후로는 안도감 같은 게 같이 느껴지더라고요정말 길었고 힘들기도 했고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참고 스스로 위로하고 인생 1막의 마무리를 잘 만든 자신을 칭찬한 적도 있어요~
박정현씨가 부른 노래 ‘미아’가 제 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그래서 너무 고맙고 응원을 더 하게 된 것 같아요창현이 형이 패닉장애를 잘 이겨내고 TOP 10에 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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