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드는 이유는? 인공위성 우주선을

ESA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은 딱딱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고압 고온 초저온을 망라한 극한의 우주환경에서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티타늄 합금, 압력 변화에도 잘 견디는 알루미늄 합금 등이 대표 소재다.

그러나 요즘 개발 중인 인공위성은 다르다. 일본 최대 건축·목재회사 스미모토 임업과 교토대 연구진은 ‘나무’를 이용한 인공위성, 우주선 개발을 위해 시험 중이다.

BBCIT 미디어 비즈니스 인사이다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지구상의 극한 조건에서 잘 견딜 수 있는 목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몇몇 나무가 기온과 햇빛의 급변동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지금처럼 딱딱한 인공위성을 만들면 되는데 왜 소재를 나무로 바꾸려 하는가.

우주인 출신 도이 다카오 도쿄대 교수는 목재인공위성은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SPACE 우주환경감시기구(한국천문연구원)와 NASA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연소되지 않아 지상 또는 바다에 추락한 인공위성의 파편 질량은 총 5,400톤에 달한다. 임무 수행이 끝난 위성이 궤도 이탈을 하면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일은 매년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다.

다행히 지구의 3분의 2 이상이 바다에서 인명 피해를 본 경우는 드물지만 그 잔해는 처치 불가다.

도이 교수는 지구에 떨어진 우주 쓰레기는 물론 대기에 떠 있는 작은 알루미늄 입자는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로 인공위성을 만들면 대기권 재진입 시 물체가 모두 타버려 금속위성만큼 유해한 입자가 많이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public world 유해물질을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고 지상에 파편이 튀지 않는 위성을 위해 소재를 ‘나무’로 선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위성 제작 때 필수 부품인 볼트와 너트도 연소 소재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위성 엔지니어링 모델 작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며칠 후 비행 모델을 제작할 계획이다.

위성은 2023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도이 교수는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제작되면 우주선도 나무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정다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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