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코로나19 방역수칙 미실행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민우, 한현희 대신 김진욱, 오승환 선발-정은원과 강재민을 외면한 ‘오리무중’ 김경문 감독만의 기준-대표팀 관계자 B, ‘강재민 0순위’ 언급과 부진한 투수 1명을 향해 우려의 시선을 남겼다-지속된 엔트리 논란과 코로나19 방역수칙 미실행 이슈, 야구계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필자도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 앞으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볼게.
- 현재 대표팀 엔트리 중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포지션이 ‘2루수’와 ‘불펜 투수’인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중죄로 두 포지션에서 주전 선수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엔트리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겼음에도 김경문 감독은 자신만의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 먼저 2루다.
현재 엔트리에서 2루 가능 자원은 허경민, 최주환, 김혜성으로, 김혜성과 허경민이 멀티포지션 능력으로 선발됐고, 특히 전년도 ‘2루수’ 김혜성의 수비 기여도는 박경수, 박민우에 이은 리그 3위였기 때문에 국가대표 2루수로 활용 가치가 충분한데 정은원을 제치고 선발한 최주환은 어떻게 쓸지 진지하게 듣고 싶다.
2021시즌 정은원과 최주환 월별 성적(출처: 스태티즈)
이미 6월 최종 엔트리 확정 당시에도 필자는 최주환의 타격 부진을 우려하며 정은원을 뽑지 않은 김경문 감독이 악수를 했다고 평가했지만 정은원은 전반기 내내 40%대 출루율을 유지하면서 취약한 한화 타선 데프스 안에서 특급 리드오프 역할을 했지만 최주환은 4월 OPS가 10%대로 맹타를 쳤을 뿐 햄스트링 부상 이후에도 여전히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3개월째 OPS 6할대, 타율은 10%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수로서 가장 중요한 수비력은 어떨까.
2021시즌 2루수 수비지표 (출처 : 스태티즈)
정은원과 최주환 모두 수비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풋워크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능력은 있지만 올 시즌 정은원은 공수 양면에서 동반 성장해 2루수 중 최다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수비 기여도는 리그 4위, 실책은 6개, RF/9는 4.34, RNG는 1.24로 계산되는 수비 범위를 통해 상대의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
한편 최주환은 수비 기여도가 리그 16위로 떨어져 한 팀의 주전 2루수 같지 않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이고 있지만 주전 2루수 중 가장 수비가 적으면서도 실책을 8개나 기록해 리그에서 사실상 가장 안정감이 떨어지는 2루수로 거듭났고 RF/9는 4.94로 정은원보다 수비 범위가 다소 넓지만 RNG는 0.29로 수준 이하의 수치를 보여 상대방의 실점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정은원의 수비력을 박민우 김혜성 허경민보다 낮다고 평가한다면 리그 선두권 타격에서도 살려 대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최주환은 대타, 대수비 어느 자리에서도 활용하지 못한다. 최주환에게 멀티포지션 능력(1, 2, 3루)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에서 이미 걸출한 수비수 김혜선과 허경민 오재일 박해민(유사시 1루 겸업 가능)이 있는 만큼 실력이라고 평가했을 때 그의 자리는 없다.
다음으로 필자가 많이 언급한 불펜 투수의 화제다.
한현희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연루돼 오늘 대표팀에서 공식 하차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대체자로 오승환을 선택했고 이번에도 강재민은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2021시즌 불펜진 주요 스탯 (출처:스터티즈)
시즌 초와 비교해 오승환은 컨디션을 회복한 편인데, 그가 당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이유는 ‘구위 하락’이었지만 올 시즌 리그 10위권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에도 승계주자 실점률은 43.8%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전년도 31.6%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하는 이면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소속팀 삼성에서는 그를 ‘주자가 있는’ 터프 상황보다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불펜 투수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높다는 것은 통상 불펜 투수를 호출하는 위기 상황에서 실점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기 어렵다는 말과 다를 바 없지만 극한의 위기 상황에 오승환을 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2021시즌 포심 구종가치 1~30위 (출처: 스태티즈)
어제 필자가 언급한 포심의 구종 가치에서도 오승환은 순위권에 위치하지 못해 예전만 못한 구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구위보다는 커맨드, 상황에 따른 볼 배합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구위는 전성기와 비교해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한현희 대신 오승환을 선발했다는 것은 필자가 당초 예측한 대로 한현희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지만 불펜 투수 중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멀티이닝도 꿈쩍 않는)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포심 구종가치리그 3위) 어떤 상황에서도 최강의 피칭(계승자 실점률 33.3%)을 선보인 강재민을 선발하는 것이 확률이 높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야구대표팀에 정통한 관계자 B는 대표팀 엔트리에 관해 이런 말을 남겼다.현재 최종 엔트리에 오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만약에 부상자 나오면 바꿀거야. 도대체 0위는 강재민이다. 만약 투수 한 명이 계속 부진하다면 ‘음…모르겠어’ 출처: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뎁스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꿋꿋이 특급 투수의 위용을 과시한 강재민이 고작 ‘도대체 0순위’에 머물러 있을 만한 명분은 어디에 있을까.
또 현장에서 직접 판단 가능한 전문가들도 ‘투수 1명’, 즉 차우찬에 대해 대안을 찾지 못할 정도로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만큼 불안하다면 적당한 대체선수를 마련하는 게 순리다.
대표팀 투수진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없기 때문에 공백을 활용해 오승환을 뽑은 것 자체는 백 번 양보하고 이해할 여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파서 활용하기도 부담스러운 선수를 데려갈 이유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당초 차우찬을 택한 목적이 ‘국제대회 경험’이었지만 김 감독의 뜻대로 오승환을 택했다면 차우찬까지 굳이 있을 필요는 없다.
출처 : ose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돌발변수로 김경문 감독 스스로가 노리던 선수를 활용하지 못해 대표팀 구상이 무너졌다면 단순히 구멍을 메운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활용 가능한 전력을 고려하면서 엔트리를 수정하는 게 맞다.
현재 KBO리그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한현희, 박민우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일탈행위를 한 선수들,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NC 구단의 행태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프로야구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사태를 지켜보는 팬들은 야구계를 향해 비판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엔트리 선발에도 숱한 논란을 빚어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당초 KBO는 국제적인 행사인 도쿄올림픽을 통해 활기찬 경기력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침체된 야구계로 전환점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선수들의 일탈행위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성적지상주의와 감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야구인들로 인해 오히려 야구계가 앓고 있다.
3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돌아보자. 이 당시에도 엔트리 선발 논란으로 금메달을 땄음에도 선동렬 감독과 당시 KBO 총재였던 정운찬 총재가 국정감사에 소환되면서 야구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결국 이듬해인 2019년 관중 수가 720만 명으로 급락하고 2016년부터 이어지던 800만 관객이라는 금자탑이 무너져 버렸고, 이 논란은 현재까지 야구계의 씻을 수 없는 걸림돌로 남아 있다.
만약 김경문 감독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다고 해도 야구계를 향한 불신과 냉담은 계속될 것이다. ‘저 나물에 그 밥’ 인사로 거두는 성과여서 스포츠가 선사하는 원초적 감동과 기쁨은 이미 사라졌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통렬한 반성과 자정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야구계에는 역대급 암흑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참고 투고>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최종 24명으로 김경문 감독이 예전에 공언했대.blog.naver.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수칙 미실행으로 물의를 빚으며 국가대표에서 하차한 박민우의 대체자로 롯데 김진욱이 선발된다…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