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동위원소 치료(비용까지)[투병]

5월에 수술을 하고 8월 초에 동위원소 치료를 예약해 왔다.마산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동위원소 치료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갑상선세포가 요오드를 가장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한 치료다.그래서 입원 전 2주간 요오드를 최소한으로 섭취하는 #저요오드식 또는 #무요오드식을 진행한다.그런 다음 요오드에 방사성 물질을 묻힌 알약을 먹으면 몸에 남은 며칠 동안 요오드를 뺀 갑상선 세포들이 “야아!” 요오드!!!”라며 방사선이 붙어 있는 요오드를 먹는 것이다.그래서 암이 전이됐는지 검사를 하는 동시에 치료를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동위체 치료를 준비하면서 저요오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흔한 천일염, 해조류, 해산물 등에 요오드가 풍부하니까.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된장, 간장 바다에서 나온 해산물로 담근 젓갈이다.바닷물로 만든 두부, 노른자, 그리고 우유로 만든 제품. 크림, 치즈 등등. (우유를 살균하는 과정에서 요오드 성분이 쓰인다고 한다.)

아니, 정말 먹을 게 없었어.

하지만 먹을 것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적게 먹어서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매우 건강하고 몸에 힘이 있는 상태에서 동위체 치료를 해야 구토나 메스꺼움 증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먹고 운동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뭘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일주일 본소금과 고춧가루로 버무린 부추무침.삶은 양배추쌈 야채쌈표고버섯볶음. 집에서 대충 만든 마카롱콕.(아몬드가루, 계란 흰자, 설탕) 과일 이것저것.

부추무침이 없었다면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부추무침과 양배추쌈은 별로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입원 전 이틀 동안 하루에 한 번씩 타이로젠 주사를 맞아야 한다.2회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한다.

27300원씩 두 번. 같은 시간에 와서 맞는 게 좋다고 해서 같은 시간에 갔어.# 중증 환자의료보험이 적용됐다.

그리고 당일 12시부터 금식.11시 30분까지 배부르게 먹고 12시에 병원에 가서 소변검사 채혈검사를 하고 입원수속도 하고 4시까지 기다렸다.

4시에 핵의학과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약 먹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연습도 했다. 약상자는 주먹처럼 생겼는데 굉장히 무거웠다.바깥 복도 쪽으로 통하는 창문에 놓인 약약을 손으로 집어서는 안 되며 빨대 같은 원통으로 집어 물 한 잔 마시면 된다. 손으로 집으면 손에 방사능이 묻는다고.덜덜 떨리는 손과 마음으로 약을 먹었지만 생각보다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입원실은 이렇게 되어 있다.# 헛간, 차폐 병실내가 먹은 방사선약이 온몸으로 퍼지고 내 몸에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할 수 없다. 3박4일동안 나혼자. 의사, 간호사와는 통화한다.

저 문은 매우 두껍고 무겁다. 전력을 다해 열려야 한다. 방사선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모든 것이 두껍다.병실에는 음압장치가 있어 하루 종일 공기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밤에는 아주 조금 시끄러울 정도. 나는 둔해서 괜찮았다.

방사선 구역 표시가 무섭지만, 여러 번 보고 있으면 그렇게 되었다.냉장고 하나는 도시락을 먹고 씻은 그릇을 넣어두는 곳.하나는 내가 가져온 파인애플과 레몬을 넣어둔 곳.저쪽 3단 캐비닛은 갈아입으면 넣어두는 곳.뒤 싱크대는 도시락을 먹고 남은 음식을 버리면서 음식을 분쇄하는 곳.화장실 변기에도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삼성창원병원 #차폐병실은 7층으로 창문이 넓어 답답하지 않았다.약을 먹고 2시간동안 열심히 돌아다니며 운동하고, 6시부터 밥을 먹었다. 맛이 없었지만 배고파서 열심히 먹은 기억이 있다.

밥이랑 약이랑. 두 번째 식사부터는 배가 고팠는지 맛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TV를 틀어놓고 맛있는 애들 보면서 먹었다.

찜오이무침익지 않은 깍두기 싱거운 고기볶음 우엉과 삶아서 볶았나, 뭘 했나. 누룽지 너무 맛없었어

창문이 크지만 커튼이 없어 새벽부터 맑은 햇살이 들어온다.하늘 구경을 정말 잘했다.

매일 이렇게 비가 오던 8월 초에.

물을 많이 마셔 몸에 남은 방사능(?)을 배출해야 한다.첫날 물 2리터 마시고.둘째날. 3리터. 셋째날 5리터. 넷째날에 1리터 정도 마시고 퇴원했다.2리터짜리 6병을 들고 들어가서 많이 마셔왔다.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도 많이 가고. 안녕하세요 방사능

퇴원하면서 다시 떨리는 손과 마음으로 방사선 수치를 쟀다.통통한 머리와 기름진 얼굴로 방사선을 재는 곳에 서 있었다.

핵의학과 선생님이 오셔서 일상생활을 해도 괜찮은 수치라고 했다.정말 조금 나왔는데 얼마나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나.얼마나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는지.방사선 #잔류량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아이들과도 거리를 둬야 하고 따로 생활해야 하는데.저의 잔류량은 햇빛을 쬐거나 외부생활하는 만큼밖에 없으면

마음 편히 조심하자.물을 많이 마시고 얼마나 잘했는지.

비용은 32만원 정도.

다음 주 금요일에 전신 스캔 촬영을 하고.다음주에 외래진료를 받고.

항상 아무 일 없이 무난하게 지나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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