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A씨는 식사 후 위에 체한 증상이 나타나 늦은 시간에 위경련을 일으키는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했지만 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종합 정밀 건강 진단에서 담석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담석증은 비교적 낯선 질환입니다. 담석증 환자의 7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습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담석증은 어떤 질환으로,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담석증이란?
간 아래쪽에는 담낭이라고 하는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담낭이라고도 합니다. 담낭 안에는 액체 담즙이 저장됩니다. 담즙은 간에서 생산된 후 담낭 속에 있으며, 음식을 섭취하면 담관이라는 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 소화를 돕고 불필요한 체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즙은 물, 콜레스테롤, 지방, 단백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비율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어 담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석이 담낭에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담낭관과 담관을 막은 경우는 옆구리의 통증에서 격통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생활과 고령화로 담석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진료 환자는 2010년 10만9669명에서 2020년 21만9926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담석증의 원인 및 증상
담석증이 일어나는 주된 원인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고탄수화물 식단,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데요.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하여 섬유질 섭취가 줄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담낭의 담즙 배출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식습관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며 과체중, 비만 환자라면 특히 담석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담석은 발생부위에 따라 담낭담석, 간외담관담석(총담관담석), 간내담석으로 나뉘는데 담낭담석이 60%이상을 차지하며 총담관담석, 간내담석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은 담낭 담석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담석이 담관을 막은 경우에는 식후에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윗배와 명치에 통증이 생기고, 구역질과 함께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이나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면 발열과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다이어트와 담석증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담즙이 정상적으로 생성되거나 배출되지 않고 담석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1.5kg 이상 체중을 줄이거나 지방 섭취 없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담석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지방 섭취가 줄어들면 담즙과 콜레스테롤 양이 바뀌고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쌓여 담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굶거나 특정 영양소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삼가야 합니다.
다이어트와는 반대로 야식도 담석증의 원인으로 꼽히게 되는 것입니다만. 잠자는 동안에는 음식이 뱃속에 오래 머물러 담즙의 배출을 자극하여 담즙 내의 담즙량이 많아지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의 배출이 많아져 담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담석 녹이는 신기술 개발
담석에 의해 심한 복통이나 합병증을 수반하는 경우, 용종이나 선근종증이 병발하는 경우는 담낭 절제술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주로 복강경 수술이 이루어지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개복 수술이 적용됩니다. 담낭은 제거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설사와 복통 등이 잦아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만. 최근 국내 연구진에서 담석만 녹이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담석만을 선택하여 깨끗이 녹일 수 있는 화합물로 담낭을 제거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담석증 치료가 가능합니다. 기존 담석용해제에 비해 독성이 낮아 부작용이 적고 담석 녹이는 효과가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쉬운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합니다.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며 갑자기 무리하게 영양소를 줄이는 다이어트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담석은 신장이나 요도에 생기는 결석과 달리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빠져 나올 수 없으므로 담석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