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요。여러분 잘 지내시죠?햄입니다~^^
미국 증시가 다시 오를지 아니면 더 떨어질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결국 방아쇠는 실질금리에 달렸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시장 실질금리 차트 (출처=세인트루이스 연준)
지난해 여름부터 12월 말까지 -1%대에 묶여 있던 10년물 미국 국채 실질금리가 올 들어 2주 만에 -0.7%대까지 급상승했습니다. 만약 1분기에 0% 이상 플러스 금리대로 올라간다는 주장이 더 많은 표를 얻으면 증시도 영향을 좀 받을 것 같네요.
게다가 올해는 미국에서 중간선거의 해입니다.과거 통계가 맞다면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미국 증시가 평균 -17% 정도 폭락했다고 합니다.물론 이듬해 평균 +32% 상승했으니 큰 걱정은 없겠죠.오히려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종목을 저렴한 가격에 줍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선거 및 1년 후 S&P500 지수 수익률 변화표 (출처=라이언 디트릭 트윗)
그건 그렇네요.오늘 눈에 띄는 글은 애플(APPL)이 ‘2차 참가자(secondary mover)’ 전략으로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가 타액을 바른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입니다.
연전 연승의 필살기! 애플의 2차 진입자 전략
흔히 시장 선점 효과라고 합니다.시장에 먼저 들어가 사업을 하는 기업이 누리는 혜택입니다.그런데 애플은 아무리 갖고 싶은 시장에서도 ‘1팟타’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겁니다.
IBM이 PC 즉 PC를 처음 출시한 해가 1981년이고, 3년 뒤 1984년 애플이 매킨토시 PC를 출시했습니다. 확실히 그 전에도 컴퓨터가 있었지만, 컴퓨터라기보다는 굉장히 무거운 계산기 쪽이 가까웠다고 하네요.
매킨토시 128K PC 광고 feat. 스티브 잡스 (출처= 위키백과)
물론 이 PC 대결에서는 애플이 선전했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프랜차이즈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2차 진입자’ 전략은 연전연승을 기록했습니다.1998년 세계 최초로 MP3를 플레이어로 출시하면서 시장 리더로서 성공했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한국의 새로운 미디어를 2001년 아이팟으로 가볍게 무너뜨려 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의 다양한 태블릿PC가 10여 년간 어려운 시장에 홀연히 i-Pad를 들고 나타나 단숨에 시장을 다 먹어치운 것은 여러분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아이폰 또는 삼성의 갤럭시이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인기는 높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고 이후에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며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없어서 못 팔았던 블랙베리 인기 모델 5810폰 (출처=BBC. Com)
일부 분석가들은 위와 같이 애플이 필승의 ‘2차 진입자’ 전략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도 실행할 경우 지금의 1위인 테슬라를 몰아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 이동수단 vs 나만의 공간
‘2차 진입자’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바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테슬라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어쨌든 ‘자율주행차’는 자동차라는 겁니다.
이에 비해 애플은 바라보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물론 이동수단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자율주행차를 ‘나만의 프라이빗 공간(aprivatespace)’에 좀 더 포인트를 주는 겁니다.
애플이 일을 하도록 생각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전 세계 사람들이 자동차로 보내는 시간이 연간 6,000억 시간인데 2030년이 되면 7,500억 시간으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약 1조 2,000억 시간으로 늘어난다는 겁니다.
평균 미국인 자동차 주행 시간 통계(출처=미국 자동차 협회)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이야기고, 결국 미래에는 ‘자동차=집+사무실+쉬는 곳’ 개념이 된다는 것입니다.일하게 되면 차안에서 일도 하고 좀 자고 게임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볼 것입니다.쉽게 말해 ‘움직이는 나만의 멀티룸’이 되는 거군요.
10여년 전 홍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멀티룸 내부 사진(출처=중앙일보)
움직이는 멀티룸이라면 애플이 한 수 위하지 않을까요?물론 마스크 행님이 가만히 보시는 건 아니겠지만요.
여기까지~ 바이~